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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eunbook조회 (1188) 추천 (추천) 스크랩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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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스트레스, 헤어빔으로 ‘전화위복’
1999년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 원텍㈜을 설립, 회사 경영에 힘쓰고 있던 김종원 회장은 예상치 못한 문제와 마주했다. 다름 아닌 탈모였다. 방바닥 위 머리카락이 늘어갈수록 김종원 회장의 고민도 깊어져 갔다. 탈모에 좋다는 제품을 여럿 써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스스로 효과적인 탈모 치료법을 찾아내기로 결심하고 연구에 매진했다.
희소식은 저 멀리 미국에서 들려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저출력 레이저 요법(LLLT·Low Level Laser Therapy)이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소식이었다. 마침 공학박사로서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김종원 회장은 저출력 레이저 요법을 활용한 헬멧형 탈모 치료기를 구상하고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의료기기인 만큼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아야 했다. 원텍㈜은 효과적인 탈모 치료로 이름 높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경북대학교병원과 손잡고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김종원 회장 본인도 1년 이상 시제품을 직접 사용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탈모 치료 레이저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제품 개발에서 출시에 이르기까지 꼬박 4년. 긴 시간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김종원 회장의 탈모 경험과 남다른 뚝심이 큰 역할을 했다.
“한마디로 전화위복입니다. 저 자신이 탈모를 겪었고, 여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헤어빔을 개발할 수 있었죠. 그런데 제품 개발 과정에서 탈모 치료 효과와 안전성 못지않게 신경 쓰인 대목이 바로 디자인이었습니다. 디자인이 기술력을 극대화시켜 줄 거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심플함과 곡선미로 모든 시공간을 아우르다
헬멧형 탈모 치료기라는 콘셉트와 저출력 레이저 요법을 접붙여 탈모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지만, 디자인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남아 있었다. 김종원 회장은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디자인해야 소비자들이 헤어빔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장고 끝에 그는 놀라운 결정을 하게 된다. 외부의 전문 디자인 업체와 협업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당시만 해도 내부적인 디자인 역량이 충분치 않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디자인 업체와 협업하기로 했죠. 여러 디자인 업체를 물색하던 중 최종적으로 저희가 선택한 곳은 바로 ‘이노디자인’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디자인 능력을 인정받은 김영세 회장이 이끌고 있었기에 믿음이 갔던 겁니다.”
원텍㈜은 이노디자인과 긴밀하게 협력해, 디자인적으로 훌륭하면서도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이윽고 2010년,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뽐내는 헤어빔을 자신 있게 세상에 내놨다.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를 디자인 콘셉트로 잡고, 그 유려한 곡선미를 헤어빔에 적극 투영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그 결과 헬멧과 꼭 맞는 받침대를 함께 제작, 둘이 합쳐지면 완전한 원형이 되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헤어빔 사용 시간은 하루 18분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는 시간이 23시간 42분, 즉 하루의 대부분이라는 말이죠. 그렇기에 과도한 디자인적 요소를 배제하고 심플함과 곡선미를 살리는 데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단순히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그 공간의 인테리어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어느 곳에서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탄생시킨 것이죠.”
헤어빔은 유의미한 탈모 치료 효과와 아름다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굿디자인어워즈에서 ‘2011 굿디자인’ 상품으로도 선정됐다. 치료 시간뿐 아니라 제품을 보관하는 시간과 공간까지 고려한 원텍㈜의 디자인 철학이 맺은 달콤한 과실이었다.

 

(사진)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는 김종원 회장은 전문 디자인 그룹인 ‘이노디자인’과 협업해 뛰어난 탈모 치료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상급 제품력을 형상화하는 ‘화룡점정’, 디자인
손으로 들고 두피 구석구석을 레이저로 일일이 쬐어야 하는 일반 탈모 치료기에 비해, 헤어빔은 머리에 쓴 상태로 여러 가지 일을 하며 탈모 치료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피 전체에 레이저가 골고루 조사되거니와, 헬멧 안쪽에 쿠션이 부착되어 있어 착용감도 좋은 제품. 국내외 소비자들이 이를 못 알아볼 리 없었다. 헤어빔은 우리나라에서 호평 받은 데 이어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42개국에 수출됐다. 지난해 헤어빔 매출액 50억 원 중 약 30%가 해외에서 창출됐다. 헤어빔이 전 세계인들의 탈모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헤어빔의 높은 인기는 원텍㈜의 디자인 역량을 고양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자체적으로 제품 디자인팀을 꾸려 디자인 R&D를 꾸준히 진행하게 된 것. 회사 임직원 중 약 5%를 디자인팀에 배속시켰으며, 외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제품 디자이너를 적극 영입했다. 이러한 노력은 레이저 의료기기 토탈 솔루션 제품군과 지방 융해·피부 리프팅·하지정맥류 치료 등에 활용되는 의료기기 제품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원텍㈜이 자랑하는 기술력에 디자인이 더해지자 2014년 175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작년 286억 원으로 60% 이상 상승했고, 올해는 500억 원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라는 수식어를 뛰어넘어 ‘글로벌 안티에이징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원텍㈜. 이들에게 디자인은 최상급 제품력을 아름답게 형상화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화룡점정이다.

 

 

 

2016/  : 1616/arita japan를 잇는 새로운 아리타야키 프로젝트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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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6eunbook조회 (1537) 추천 (추천) 스크랩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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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길 끝에 만난 성공 가도
평소 삼겹살을 즐겨 먹던 이진희 대표. 여느 날처럼 고기를 굽다가 불판 위로 솟구치는 기름과 냄새 연기를 바라보며 물음표 하나를 떠올렸다. 이 맛있는 삼겹살을 깔끔하게 구워먹을 수는 없을까 남들은 그저 지나가고 말았을 그 질문을 이진희 대표는 목표로 삼았다 새로운 차원의 조리기구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식품 회사 제품 개발 파트에서 10여 년간 근무했던 그는 당연히 발명과 제조업에 문외한이었다. 그러나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 하나로 공부와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그릴 위에 매단적외선 가열기로 음식을 익히는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형태와 작동 방식의 조리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도전을 넘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진희 대표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관련 논문과 서적을 꼼꼼히 읽어나가는 한편 시제품을 만들어 줄 철공소를 수소문하며 발품을 팔았다. 2008년 자이글㈜ 을 설립해 엑셀을 한층 세게 밟은 그는 이듬해 그토록 꿈꾸던 적외선 가열 조리기 자이글 개발에 성공했다.
여느 스타트업이 그렇듯 자이글 또한 초창기 판로 개척에 애를 먹었다. 경험 부족으로 첫홈쇼핑 판매에서 바닥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진희 대표는 제품 우수성을 믿고 다시 일어섰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유통센터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자이글을 홍보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는 탄탄대로가 펼쳐졌다 수년 간 묵묵히 자갈길 걸은 끝에 만난 성공이었다.

 

(사진) 자이글의 이진희 대표는 음식은 아래에서 데워야 한다는 명제를 뒤로 하고
적외선 가열기를 그릴 위에 띄운 조리기구 자이글 을 만들었다.

 

 

자이글에 녹아든 ‘실사구시형 디자인’
널리 알려진 것처럼 자이글은 일반적인 조리기구와는 전혀 다른 원리로 음식을 가열한다. 위에서는 적외선이 아래에서는 그릴의 복사열이 음식을 익힌다. 다시 말해 위아래 양방향에서 열이 뿜어져 나와 음식을 골고루 익혀주는 것 또 직접 가열 방식이 아니기에 냄새 ·기름·연기 걱정이 없다. 조리 기능과 함께 해동 데우기 기능이 있어 실용성도 높다. 지금이야 많은 사람들이 자이글의 제품력을 인정하고 사용하지만 제품을 개발할 당시만 해도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자이글과 같은 형태를 구상하기까지가 새로운 디자인 작업의 연속이었다. 이진희 대표는 제품 성능이 십분 발휘되면서도 사람들이 자이글을 사용하기에 편리한 디자인을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식탁에 둘러앉아 메인 요리를 가운데 두고 함께 나눠먹는 우리네 식생활 문화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음식을 두루두루 먹을 수 있도록 회전형 그릴을 적용했고 적외선 가열기를 떠받치는 기둥 폭은 최소화했죠. 또 그릴 가운데에 구멍을 내 기름 처리가 용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적외선 가열기가 음식을 잘 익히고 그릴이 복사열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루이스 헨리 설리번이 남긴 디자인 명언, ‘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  를 기치로 삼아 자이글을 디자인한 겁니다.”

자이글은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웰빙 라이프에도 적합한 조리기구다.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으로 조리할 때와는 다르게 미세먼지와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 이는 재료 속까지 침투해 음식을 고루 익히는 적외선 가열 기술 덕분이다.
이처럼 잘 디자인된 제품은 소비자가 먼저 찾는다. 자이글은 출시 첫해인 2009년 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2010년 10억 원, 2012년 69억 원, 2014년 647억 원, 작년에는 1,019억 원의 매출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6년간 누적 매출액은 2,038억 원,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에 달한다. 이진희 대표의 '실사구시형 디자인 철학' 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웰빙 생활 문화’를 만들어가는 건강한 기업
국내외 600여 건의 기술 특허와 50여 건의 품질 관련 인증으로 자타공인 우수한 기술력을 뽐낸 자이글은 내처 미학적 디자인으로 눈을 돌렸다. 기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추가해 자이글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자이글 웰빙'과 '자이글 플러스'가 대표적인 예다. 적외선 가열기 덮개와 그릴 받침대에 유려한 곡선미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린 두 제품은 트렌드에 예민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08 우수 디자인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수상, 2013 우수 디자인(GD) 선정을 통해 자이글㈜ 만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자이글 기술연구소 내에 디자인팀을 만들어 디자인 에 힘쓰고 있습니다. 향후에 R&D는 디자인연구소를 별도로 신설해 제품 디자인 및 서비스 디자인 선행 디자인 개발 등 통합적 디자인 업무를 수행하게 할 계획입니다. 디자인 능력이 기술력에 상응하는 시대인 만큼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디자인을 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자이글㈜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3년 일본 최대 가전홈쇼핑 '재팬앤 다까다' 에서 주방가전 매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기지개를 편 자이글 은 중국 미국 중동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전체 매출액의 약 15%를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또한 식품 건조기·요구르트 제조기·믹서기 공기청정기 등 건강한 생활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각국 맞 춤형 제품 출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401조 원에 달하는 전 세계 바비큐 시장 그리고 폭발적으로 커져가는 웰빙 라이프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자이글㈜. 역발상 아이디어와 웰빙 지향형 디자인으로 만들어 갈 건강한 미래가 사뭇 기대된다.

 

 

(사진) 자이글의 프리미엄 라인인 자이글 웰빙(위)과 자이글 플러스(아래)는
자이글의 가치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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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성공사례, 자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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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eunbook조회 (3753) 추천 (추천) 스크랩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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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영국에서 출발한 서비스디자인은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디자인을 수용자 중심의 가치로 바꿔놓은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일상의 과정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외형은 물론, 시간과 프로세스를 탈바꿈시키는 서비스디자인은 의료, 공공 서비스를 시작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새로운 개념의 산업 영역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비스 디자인의 세계를 탐구해봤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둔 서비스디자인, 병원에서 시작되다

서비스 디자인은 사용자, 즉 인간을 중심에 둔 새로운 의미의 디자인 분야다. 기존의 디자인이 제품, 건축, 그래픽 같은 시각 분야에 치중했다면, 서비스 디자인은 이 모든 것을 사람의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특히 서비스 디자인은 그 대상을 산업뿐 아니라 인간, 사회, 환경으로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맨 처음 서비스 디자인은 의료서비스 즉 병원에서 시작되었다.

 

영국의 국민건강보험 NHS(National Health Service)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처럼 국민들의 생애 주기 전부를 책임지는 공공 의료서비스다. 과거에는 다른 나라의 의료 시스템과 비교해볼 때 비용 대비 서비스가 좋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나치게 행정적이고 낡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영국은 공공 의료서비스 개선 작업을 시작했는데, 아직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단어조차 생겨나기 전이었다.

 

 

영국의 의료서비스 개선 작업은 의사, 간호사의 입장이 아니라 병원을 찾는 환자의 시각에서 진행되었다. 진료 시간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지, 의사와의 상담은 충분한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지, 몸이 불편한 환자가 진찰실이나 응급실로 이동할 때 불편은 없는지를 환자에게 묻고 이를 개선했다. 이 같은 환자 중심, 사용자 중심의 개선 작업은 큰 반향을 얻었다. 노후화된 영국 공공 의료서비스는 서비스 디자인을 통해 행정적이라는 딱지를 떼고 보다 환자 친환적이라는 평가를 얻어내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성공에 힙입어 서비스디자인은 2000년대 영국에서 ‘Dott 07’ 프로그램과 같은 국가 공공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로 확장되었다. Dott 07은 개선될 여지가 있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 가운데 건강과 복지, 식품과 영양, 학교와 커뮤니티, 에너지와 환경, 지속가능한 관광 사업, 이동성과 접근성 등 여섯 개 분야에 걸쳐 10년 간 진행되었다. 특히 영국의 서비스디자인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후 다른 나라의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 선행 모델로 자리잡았다.

 

집에서 자동차까지 서비스디자인의 신세계

우리나라의 경우도 그 출발은 비슷하다. 최근 들어 가장 활발하게 서비스디자인이 적용된 분야는 바로 의료서비스다. 심지어는 병원을 운영하던 이들이 서비스디자인 회사(클라우드브릿지)를 창업할 정도로 의료 분야와 서비스디자인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다. 실제로 많은 병원들이 서비스디자인 팀을 신설하거나 해외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가전 제품 시장에도 서비스디자인과 결합한 제품,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냉장고를 일종의 ‘패밀리 허브’로 IoT 즉 사물인터넷과 결합해 필요한 식품 정보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제공하는가 하면 가족들이 메모를 남기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또 자동차 산업 역시 그저 신차를 파는 일에만 몰두하던 기업들이 중고차를 되파는 과정, 차를 사기 위해 비용을 충당하는 금융서비스까지 결합함으로써 자동차를 구매하고, 타고, 다시 되파는 전체 프로세스를 새롭게 디자인해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서비스디자인은 의료서비스와 공공서비스 영역은 물론 기존의 산업 영역에도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각 산업의 정체성을 뒤바꾸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 중심의 디자인보다 이를 이용하고, 경험하는 사용자 중심의 관점으로 탈바꿈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서비스 디자인은 의료 서비스와 사용자 빅데이터, 가전 제품과 IoT, 자동차 산업과 금융 서비스 등 서로 다른 산업을 아우르면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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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52func조회 (2933) 추천 (추천) 스크랩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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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디자인 역시 이에 발맞춰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했습니다. 실버 산업에 있어서 디자인은 의료와 디지털, 디자인과 웰빙 등 서로 다른 영역, 산업이 결합하고 도전하는 영역으로 변해가고 있는데요. 특히 노년층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들이 실버 산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사례를 통해 실버산업의 변화와 디자인의 역할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실버 산업, 다가올 미래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1위다. 이미 지난 2000년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겼다. 오는 2018년이 되면 노인 인구 비율이 1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18년 사이에 노인 인구 비율이 두 배 성장하는 것이다. 유럽이 약 100년에 걸쳐 고령 사회로 접어든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고령화 사회’는 65세 이상의 노인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인 사회‘를 일컫는데 2018년에는 그 비율이 두 배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10여 년 동안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고령 인구 진입이 이 같은 ‘초고령화 사회’로의 변화를 주도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 이를 대상으로 한 실버산업 역시 이들의 가치관, 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왜냐하면 이들 베이비부머 세대는 과거의 고령 세대와는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고령 세대보다 건강하고 가처분소득과 교육 수준 등이 높은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소비 주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은퇴 시기는 앞당겨졌고 노후 생활은 더 길어졌다. 퇴직 후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실버 산업 역시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실버 산업이라고 해서 오직 기능과 편의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 문화 같은 가치가 강조되면서 디자인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 실버 산업을 이끄는 열쇠

최근 요양원 등 건축물에는 노인 인구를 위한 컬러 디자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화와 각종 질병(백내장, 항반변성) 등으로 일반인보다 색역이 좁고, 색각이 취약한 노인들을 배려해 컬러 설계를 도입한 공공기관과 건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을 통해 기존의 무채색 공공 건축의 이미지를 탈바꿈함과 동시에 노인을 위한 일종의 컬러 테라피를 제공한다. 건축 디자인과 컬러 디자인을 결합한 실버 산업의 좋은 사례다. 이처럼 실버산업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기존의 산업에 다른 개념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좌: 패션 보청기 이미지     우: 컬러테라피용 팬톤칩

 

 

실버 산업 제품도 기존의 관념을 바꾼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위 ‘액티브 시니어’ 라고 불릴 만큼 활동적이고, 개성에도 관심이 많은 노년 세대가 등장하면서 노인을 위한 제품이라고 해도 디자인에 관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컬러 보청기, 디자인 돋보기 등 실버 산업 영역에 있어 디자인 트렌드는 여타 산업의 변화를 앞지를 정도.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의자에 앉아 차례차례 나오는 뱀을 밟으면 득점하는 게임기가 히트를 쳤다. 게임도 즐기지만 발의 힘을 길러 낙상사고를 막아 주기 때문이다. 또 기능성과 패션을 융합한 상품도 등장했다. ‘마담도모코’라는 브랜드는 등이 휜 노인을 생각해 이런 체형이 표시가 나지 않는 옷을 내놓아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처럼 새로운 실버산업은 노년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노년의 삶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디자인이 실버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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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실제 제품을 미리 상상해볼 수 있는 Mock Up 용도로 활용되기 시작한 3D 프린터. 하지만 3D 프린터는 최근 다양한 제품은 물론, 3D바이오프린팅을 통해 생체 조직을 재현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국내 시장 역시 기술 개선이 이뤄지면서 2018년에는 3160억 원으로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디자인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3D 프린터 산업의 발전상과 이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는 국내 3D 프린터 시장의 현장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3D 프린터, 한계는 어디일까

흔히 3D 프린터라고 하면 실제 사물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은 피규어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정도 수준은 이미 옛말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현재 전세계 3D 프린터 산업은 섬세한 머리카락 정도의 제품은 물론, 복잡한 제품, 자동차, 음식을 만들어내는 프린터까지 등장했다. 심지어는 바이오프린팅을 통해 이후 배양된 세포 구조체(스캐폴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처럼 산업용 3D 프린터의 기술 발전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더 흥미로운 지점은 개인용 3D프린터 시장의 확대다. 특히 유럽에서 3D 프린터 산업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는 네덜란드는 고가의 산업용 프린터뿐만 아니라, 개인용 3D 프린터 시장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3명의 청년이 2011년에 창업한 얼티메이커(Ultimaker)가 그 대표적인 예. 얼티메이커는 현재 유럽의 개인용3D 프린터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집에 3D프린터를 갖추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이를 실현해볼 수 있는 온라인 3D 프린팅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미국에 본사를 둔 쉐이프웨이즈에서는 3D프린터를 갖고 있지 않아도 데이터를 보내 제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고가의 산업용 3D프린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개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3D프린터가 기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일례로 거의 5조 원에 육박하는 조립형 완구 ‘레고’에게 3D프린터는 가장 두려운 존재다. 3D프린터로 개인이 레고를 만들어 내면 레고의 존재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고는 고민끝에 결국 3D프린터를 이용해서 가정에서 레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패브리카토(faBrickato)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온라인으로 레고를 디자인할 수 있는 3D프린팅 시스템인 셈이다.

 

국내 3D 프린터 시장은 지금

국내 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도 3D 프린팅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이나 제품 디자인에 3D 프린팅을 접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현대자동차는 이미 자동차 디자인을 3D 프린팅을 접목시켜 시도 하고 있다. 또 3D 프린팅을 앞세운 스타트업도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전자 의수(만드로)부터, 쥬얼리 시장에서 각광받는 3D 프린터 전문업체(캐리마)까지 국내 시장 역시 3D 프린팅을 새로운 산업으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선두주자인 하이비전, 헵시바, HDC, TPC메카트로닉스, OTS, 캐리마, 류진랩, 쓰리디박스, 에이팀벤처스 등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 만드로의 3D프린팅용 전자의수 설계도       2. 캐리마가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주얼리

 

다만 개인용 3D 프린팅 시장은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그 발전이 조금 더디다. 네덜란드나 미국처럼 저렴한 3D 프린터가 보급되거나, 온라인 3D프린팅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을 보인다. 한 마디로 3D프린팅은 아직 평범한 개인들이 사용하기보다는 전문가나 기업을 위한 산업용 디자인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3D 프린팅이 산업용이든 개인용이든 앞으로 끊임 없이 성장하게 될 미래 기술이며, 새로운 디자인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가까운 미래에 디자인을 잘 모르는 평범한 이들도 3D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이 상상해낸 이미지를 보고 만질 수 있는 제품으로 바꿀 수 있게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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