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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1dbweb조회 (8341) 추천 (추천) 스크랩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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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셉션Perception

‘인지, 지각’을 뜻하는 단어를 사명으로 삼은 디자인 기업이 있다. 최소현 대표가 이끄는 퍼셉션이다. 처음에는 디자인 회사가 감당하기에 너무 거창한 이름이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스타일이나 그림에 치중하기 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사명에 잘 어울리는 회사가 됐다.

 

 

쉽지 않은 길이 좋아

최 대표는 대학시절 삼성디자인멤버십 활동을 했다.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발령을 받아 둔상태에서 돌연 당시 벤처였던 프리챌Freechal을 택한다. 웹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영역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프리챌에서 3년 반 동안 디자인 실장으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프리챌이 부도 위기를 맞게 되고, 마지막까지 버티다 그녀도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그간에 이룬 그녀의 성과가 업계에 알려져 좋은 조건의 러브콜들이 왔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쉽지 않은 길을 향하고 있었다. 스스로 회사를 세운 것이다.

 


소통의 간극 줄이기

최 대표가 강연에 나설 때마다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사람들에게 ‘감이 먹고 싶다’고만 말하면 그 감이 땡감인지, 단감인지는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가 도와야 한다. 그래서 퍼셉션은 팀장급 이상을 소통 및 조정 능력을 갖춘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양성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내부는 물론 외부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에도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났다. 퍼셉션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방법론을 계속 고민한 끝에 퍼셉션 디자인 컨설팅 시스템Perception Design Consulting System을 만들었고 지금은 특허 출원 중이다. 프로젝트의 키워드와 기획자의 생각, 디자이너의 구현, 결과물 선택에 이르는 단계를 디자인 컨설팅에 최적화해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철저한 스터디로 잡는 확실한 인사이트

킴벌리클라크의 유아 브랜드 하기스의 이스라엘 사업 진출 프로젝트 때의 일이다. 이스라엘 마트는 우리나라의 마트처럼 화려한 광고는 볼 수 없는 무미건조한 분위기라고 한다. 그래서 퍼셉션은 패키지뿐만 아니라 매장 환경의 경험까지 디자인했다. 주요 소비자인 이스라엘 엄마들의 특성을 알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스라엘 엄마들을 만나는 것부터 클라이언트팀과 함께 시장 조사 및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이스라엘 여성들은 군대를 다녀오기 때문에 좋은 체력을 가지고 있고 대용량을 선호하며 구입할 때 향을 맡는다고 한다. 그래서 대용량 제품에 적합한 패키지 디자인 뿐만 아니라 뚜껑을 열지 않아도 향을 맡을 수 있는 테스터를 설계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마트에서 그동안 실행하지 않았던 경험디자인체험을 통한 프로모션 툴 개발진행했다. 아이들의 시선과 동선, 엄마의 동선, 소극적 구매자의 행동 시나리오, 적극적 구매자의 행동 시나리오 등을 모두 반영했다. 실제 구현은 현지 팀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연구 보고서와 아이디어, 프로토타입에 대한 설계 매뉴얼을 정리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유없는 디자인은 덜어내라

할리스 커피와의 프로젝트는 전방위적인 변화를 이뤄낸 프로젝트였다. 로고, 패키지부터 서비스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스토리까지 할리스의 모든 영역을 리뉴얼했다. 디자인을 180도 바꾸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까 고민하던 중, 가맹점들에게 부담을 지우며 모든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은 지양하고 싶다는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듣고 순차적 개선안을 선택했다. 퍼셉션이 선택한 전략은 ‘이유 없는 디자인은 덜어내자’였다. 일례로 ‘할리스 커피’라는 단어만도 수차례 들어가 있던 기존의 로고에서 군더더기를 모두 정리해 빨간 원과 왕관만 남겼다. 왕관은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는 형태로 고객과 바리스타의 만남을 뜻하기도 한다.


할리스 커피가 잊고 있던 핵심 가치와 스토리도 재조명했다. 최 대표는 노란 별만 봐도 삿포로Sapporo 맥주가 떠오르는 것처럼 빨간 원 안의 왕관만 봐도 할리스를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퍼셉션은 '할리스다움'을 찾으면서도 순차적으로 적용 가능한 대안으로 할리스의 톤앤매너를 구축했다. 그 결과 퍼셉션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할리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최 대표는 외부 고문 역할로 임원 명함까지 갖게 되었다. 할리스의 디자인팀의 면접에도 참여하며, 역량강화도 함께 진행한다고 하니 이 정도면 한 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디자이너스 라운지

2011년 론칭한 이곳은 퍼셉션의 1층에 위치한 카페이자 복합 문화 공간이다.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를 물으니 “누구나 한 번쯤 카페 해보고 싶다는 생각 하잖아요”라는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디자이너스 라운지에서는 디자인 제품 판매, 회의실, 워크숍, 세미나, 파티, 대관 등이 이루어진다. 이곳을 디자이너들을 위한 다양한 경험의 공간으로 채우고 싶었던 최 대표의 의지를 그대로 실현한 것이다. 퍼셉션에서 진행하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인 ‘퍼셉션디 스쿨Perception D-School’도 이곳에서 진행한다. 한편 그녀는 디자이너스 라운지 운영에 대해 외식 브랜드의 브랜딩을 하는 입장에서 실제 고객을 만나보는 경험도 없이 서비스 안다고 할 수 없지 않겠냐는 말도 덧붙였다.

 


조금씩 바꾸면 된다

최소현 대표는 오래 전부터 한국의 아이데오IDEO를 지향한다 밝힌 바 있다. 아이데오를 지향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그녀의 지향점은 사뭇 다르다. 디자인의 스타일링적인 측면보다 인간 중심, 문제 해결 중심의 프로세스에 익숙한 아이데오 출신 멤버들이 퇴사 후에도 사회에 그러한 씨앗을 부리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는 거다. 최 대표는 퍼셉션도 디자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조금씩 바꿀 수 있는 모체가 되어 이곳을 거쳐간 식구들이 그 변화의 긍정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 “가끔 디자이너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생각하냐는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저희는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퍼셉션’으로서 역할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에디터 김정아 사진 채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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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퍼셉션, 최소현, 우수디자인 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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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하면 떠오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첫 번째는 당연히 세종대왕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 두 번째는? 
아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디자이너 이건만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로지 한글 하나만을 모티브로
10여 년 넘게 디자인 해온 이건만 대표는 명실공히 한글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그 이름을 누리고 있다.









한국문화 고유의 가치에서 디자인 코드를 찾아낸 아티스트
자하문 터널을 지나 한적한 부암동 길로 들어선 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이건만 사무실에 들어서면 사무실 천장 중앙에 걸린 문구 하나가 눈에 띈다.

1. 사장님의 생각은 언제나 옳다.
2. 그게 아니라고 생각되면 다시 1번으로 되돌아가자.

언뜻 보기에 ‘아니, 이런 강압적인 회사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건만 대표의 설명을 듣고 나면 수긍이 갈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저 문구는 제가 써서 단 게 아닙니다. 직원이 쓴 거예요. 대표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 따라갈 테니,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달라고 하는, 사실 무언의 압력이라고 할 수 있죠.  한마디로 역설적인 표현이죠. 대표로서 상당히 부담이 되는 문구예요, 저 문구가 (웃음).”
한글을 모티브로 디자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건만 대표는 사실 디자이너 출신이 아니다. 홍익대 미대와 미국 크랜브룩 미술 아카데미 대학원에서 섬유와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38세까지 개인전 6회, 그룹전 200여 회를 열며 겸임교수로 활동했던 순수 예술가였다. 그러던 중 1990년대 후반 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돈이 아니라 자신의 이론이 맞는지 아닌지 몸소 확인하기 위해 학생 2명과 함께 1998년 디자인 회사를 차렸다. 그의 나이 38세 때였다.
그가 디자인 모티브로 택한 것이 한글이었다.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표하며, 차별성이 있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데는 한글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글은 그의 손을 통해 창의의 옷을 입고 지속적으로 개발되었으며, 그가 디자인한 제품은 청와대·국회 의장 의전용으로 사용되고, 세계 정상과 외교관들에게 선물로 건네지며 한글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전통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디자인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우뚝 선 그가 2014년, 새로운 기로에 서있다.









개인의 힘으로 치열하게 싸워왔던 이건만 AnF

“10여 년을 오로지 한길만 바라보며 열정을 불살랐습니다. 그 결과 백화점, 인천공항 면세점은 물론 그 어렵다는 일본 백화점에도 국내 최초로 입점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해외 백화점은 물론 국내 백화점에서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제가 경쟁해야 하는 상대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해지스나 빈폴 같은 브랜드가 자리를 잡기 위해 들이는 돈은 200억, 500억 등 상상을 초월합니다.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벅차죠.”

줄곧 해외 명품 브랜드를 경쟁상대로 여겼고,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입소문을 냈던 이건만 대표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착한아이 신드롬’에 빠졌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선구자니 개척자니 하는 칭찬을 하니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압박이 작용했던 거죠. 그동안 개인 재산은 물론 가족 돈까지 모아 투자했지만, 이제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깨달은 거죠. 그동안 제가 잘하는 것은 권투인데, 레슬링판에서 시합을 하고 있었으니 어떻게 이길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만큼 한글 모노그램을 상품화한다는 것은 개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한국 디자인의 기초적인 DB를 쌓는데 충실

2013년 이건만AnF에 경사가 하나 생겼다.
우수한 기업부설연구소를 발굴해 5년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디자인회사가 이 지원을 받는 것은 무척 힘든 것으로 디자인 회사로서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은 이건만AnF가 두번째다.

“2014년부터는 광고컨설팅과 브랜드컨설팅 등 풀서비스를 하는 연구센터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보기에만 좋았던 백화점에서 철수하고 로드숍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브랜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로서의 전략을 수정했을 뿐입니다. 브랜드는 계속해서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글 모노그램을 명품 대열에 올리기는 힘들었지만, 이건만 대표는 기초 학문으로서 브랜드 연구는 지속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은 디자인 DB가 약합니다. 그래서 한글 모노그램을 연구 개발하며 기초적인 디자인 데이터베이스로 쌓을 예정입니다. 이게 발전하고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결국 독창적인 한글 모노그램의 명품이 탄생하게 되겠지요.”





K-DESIGN 공정한 경쟁이 필요

이건만 대표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증명하려 들지 마라, 억울해 하지 마라, 핑계를 대지 마라, 이 세 가지다. 그의 말처럼 그는 자신의 판단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다.

“이제는 made in이 아닌 design by가 대세입니다.”

한 회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또 디자이너로서 그의 고민은 깊다.그러나 한글을 패션에 접목해 새로운 디자인 코드를 창조하고, 예술과 문화라는 모티브를 독창적으로 전개한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의 발전 가능성을 명쾌하게 제시했다는 데에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건만 대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 2013년 한글의 날, 이건만 대표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프로젝트 ‘한글 디자인 시내버스’.
한글 디자인으로 래핑된 102, 151, 152번 버스가 한달간 서울 시내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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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태동하던 시기. 우리나라 최초의 디자인회사가 시작된다.
바로 CDR어소시에이츠의 전신인 ‘조영제 디자인연구소’다. 1988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바뀐 이름 CDR에는 ‘Coordinating Dreams and Reality(이상과 현실의 조화)’라는 회사의 철학이 담겨 있다. CDR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천 대표를 만나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CDR어소시에이츠(이하 CDR). 현대자동차그룹·CJ그룹·연세대학교·서울시 해치·세종특별자치시·푸르지오·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학교 병원·2014 인천아시안 게임·S-Oil 등 이 회사의 포트폴리오는 화려하다. 국내 웬만한 굵직굵직한 기업과 공공기관 중 CDR과 협업하지 않은 곳이 드물 정도다.

CDR의 시작은 산업화가 한창이던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제가 성장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고, 이런 기업의 니즈에 의해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까지 역임한 조영제 교수가 1973년 ‘조영제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게 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등록된 디자인회사로서 역사에 방점을 찍는다. CDR은 1974년 국내 최초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OB맥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후 제일제당, 신세계, 제일모직 등 굴지의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CI를 개발하며, 기업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게 된다.

설립자인 조영제 교수는 교수라는 신분 때문에 회사를 전문가에게 맡기게 되는데, 그동안 바뀐 대표이사는 4명. 199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은 김성천 대표가 20년간 CDR어소시에이츠를 이끌며 CDR의 중심에 서게 된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스 어워드와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김성천 대표는 2009년 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우수디자인상(GD마크)에 선정되고 있으며, 2006년부터 5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 A등급 수행사 선정 등 CDR을 명실공히 국내 대표 디자인전문회사로 이끌고 있다.










2013년이 CDR 창립 40주년이었다.
CDR이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막강한 디자인 회사로 남을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기관의 통계를 보면 기업의 수명은 대부분 11~15년에 불과하다.그런데 개인 회사가, 그것도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하는 디자인 회사가 40년을 살아남았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40년간 회사가 이어지다 보니 그간 키워온 것은 맷집이다(웃음). 웬만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저력과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회사가 오래되다 보니 포트폴리오가 폭넓다. 대기업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대회와 의료원, 중소기업, 제품 브랜드 등의 다양한 일을 한다.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Dongdaemun Design Plaza)의 브랜드 포지셔닝 외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도 CDR이 맡아서 하고 있다. 사실 지금 디자인 회사들은 IMF때보다 더 힘들다. 하지만 조금씩 균형을 맞춰 가며 인내력과 끈기로 이를 극복해내고 있다. 경우의 수를 웬만큼 읽게 된 것 덕분인 것 같다.
장수기업이란 오래된 기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늙지 않는 불로(不老)기업이다. 시대의 욕구를 잘 따라가고 반영하는 기업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어떤 것인가?

철로는 멀리 보면 맞닿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맞닿지 않는 평행이다. 이상과 현실이 바로 이런 철로와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디자이너가 이상을 디자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에 있다. 이상이 왜 이상인가? 현실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이상 아닌가. 예를 들어 사회주의는 이론적으로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디자인도 그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론처럼 이상만 따르다 보면 현실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란 디자인적인 사고를 하되 현실이라는 상황을 인식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꿈이 있다면 CDR이 디자인의 모범적 사례로 남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디자인의 표준이 되고 싶다. 보수적 표준이 아니라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표준이 되고 싶다.





우리나라의 디자인이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디자인 수준은 세계 최고다. 실질적인 위상도 높아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만 5천여 명의 디자이너가 쏟아져 나온다. 10년간 계속해서 똑같은 수의 디자이너가 쏟아져 나왔다고 생각해보라. 우리나라 디자인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디자인과 관련된 일자리는 15만 미만이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의 디자인 유통구조는 완전히 붕괴된 상태다. 유통구조가 붕괴되면 질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디자인을 의뢰하는 사람이나 디자인을 하는 사람조차도 자신이 어떤 수준의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얼마만큼 주어야 하는지 기준이 불분명하다. 지금 당장은 좋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공멸할 수밖에 없다. 정책 등으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디자이너뿐 아니라 사회적인 인식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디자이너 스스로도 사회적으로 새로운 분야를 계속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CDR의 목표가 있다면?

2013년이 CDR의 회사 설립 40주년이었다. CDR이라는 회사 이름으로 50년, 100년을 계속해서 커나가려면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리서치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디자인, 인트랙티브한 디자인을 하려고 한다. 또한 글로벌화된 관점에서 해외 네트워크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디자이너의 소명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분석하고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과의 약속, 즉 목표치를 달성해 결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말이다.
디자인은 ‘의사’다. 어떤 문제를 발견하면 그것을 디자인으로 치료하고 낫게 하는 역할은 분명 의사와 흡사하다. 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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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만족을 주는 ‘하하하’ 디자인

 

하디자인의 시작은 보스턴이었다. 2005년도에 하디자인을 법인화하면서 글로벌 지사 중 한 곳이었던 한국지사가 하디자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회사명 ‘HaA’는 비전인 ‘Holistic approach of All’의 초성에서 따왔다. 하디자인은 ‘Holistic’이라는 단어 뜻 그대로 종합 디자인 전문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 디자인 리서치, 시각 디자인, 제품 디자인, UX 디자인 등 디자인의 전 영역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디자인 회사와 분명히 차별되는 하디자인의 강점이다. 보통의 디자인 기업이 아름다운 제품 제작에만 주력한다면 하디자인은 미적으로 우수하면서도 서비스 경험 디자인까지 포함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길상필 대표는 ‘HaA’에는 두가지 의미가 더 있다고 했다. “HaA는 디자인 창작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디자이너들의 웃음소리와 우리의 결과물을 받아보고 즐거워하는 고객들의 웃음소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컨버전스 트렌드에 발맞춘 빠른 대응


하디자인은 융합이 강조되는 최근 시장의 흐름에 따라 서비스 디자인 및 컨설팅 활동을 중심으로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제조 중심의 디자인을 넘어 서비스 디자인 영역까지 요구되는 시대의 흐름에 바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고객과 함께해 다양한 시각을 확보하고, 여러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를 투입해 다양한 디자인을 종합한 결과물을 제공한다. 그 결과 국내 유력 기업들의 연간 디자인 업체로 선정되며 많은 디자인 개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하디자인은 사용자 경험에 대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통합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우리가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에 대한 분석을 통해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각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글로벌 거점


하디자인은 서울지점을 중심으로 보스턴, 타이페이 지점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서울지점은 디자이너
위주로 인력이 구성돼 있다. 글로벌 거점은 각 지점이 행하는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곳에 위치한다. ‘하보스턴’은 각종 테스트와 리서치 위주의 비즈니스를 한다.

 

보스턴은 미국 산업의 중추 위치이기도 하며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과도 가까워 향후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에도 용이하다. 한편 ‘하타이페이’는 마케팅 인력이 많다. 제조업이 많아야 마케팅과 영업을 하기 좋은데, 타이페이는 제조업이 활발한 중국과 아시아권이 가까워 유리하다. 하디자인은 각 지사 별로 특정한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도 필요 시에는 한 프로젝트를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것도 강점인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폭넓은 리서치까지 가능하니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된 결과물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자원이고 힘이다


길 대표는 하디자인의 가장 큰 힘을 인적 자원에서 꼽았다.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 대응 가능한 디자이너를 꾸준히 양성하고 있기에 가능한 주장이다. 하디자인은 정기적인 자체 아이디에이션 워크숍과 글로벌 지사와의 인력 로테이션, 대외 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길 대표는 자랑스럽게 말한다.

 

“하보스턴, 하타이페이의 인적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것이 하디자인의 힘의 원천입니다. 하디자인을 거친 우수 인력들은 애플, HP 등에 들어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실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력이 하디자인에서만 함께 하길 바라는 욕심이 아닌, 인재를 아끼는 길상필 대표의 의지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디자인 전문 회사로


길상필 대표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고객들이 하디자인의 미흡한 점보다 장점을 높이 사주어 현재와 같은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부 역량 강화와 사업 범위 다각화를 통해 한국의 대표 종합 디자인 전문 회사라는 일반의 인식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기업 클라이언트들에게는 알려진 회사이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회사는 아닌 것이 사실이니까요. 또한 자체 디자인 브랜드화를 통해 무형의 제작물이라도 권리가 자산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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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2dbweb조회 (6352) 추천 (추천) 스크랩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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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또 다른 열정을 부른다.

이제 시대는 분야와 분야를 넘나드는 융·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 우물을 파는 장인 정신도 필요하지만, 더 큰 가치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장인의 기술과 장인의 기술이 만나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2002년 설립 이후 편집 디자인, 브랜드, 환경디자인 등 시각 편집 분야 전문으로 일해 온 디자인앤오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환경사인, 제품 디자인, 서비스디자인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며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도전에 주변의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디자인앤오에서는 건축, 시각, 브랜드, 경영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유연한 발상을 나누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 기본적인 접근 방법 등이 같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일을 접해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오경주 대표에게는 있다. 편집 디자인전문회사에서 토털 아티스트 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디자인앤오의 수장, 오경주 대표를 만나 디자인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02년에 디자인앤오를 설립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사를 끌어오면서 힘든 적은 없었는가?

지난 10년간 즐겁게 일했다. 시각 편집 분야에서 독특하고 실험적인 시각으로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다. 아날로그와 테크놀로지를 넘나들며 남들이 하지 않는 작업을 하며 즐거웠다. 힘든 것은 오히려 지금이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기도 하고, 회사가 10년차를 넘어서면서 디자인앤오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결국 다양성이었다. 모건 그룹이 부티크 호텔 사업을 시작할 때 한 번도 호텔 디자인을 해보지 않은 산업디자이너 필립 스탁에게 일을 맡겨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도전, 노력, 이를 통한 다양성과 깊이가 앞으로 디자인앤오를 이끌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익숙한 작업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솔직히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저변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물론 작은 시행착오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는 다른 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10년간 쌓아온 스토리와 프로세스는 무시하지 못할 자산이다. 실험적이고 기하학적인인 그래픽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카슨(David Carson)은 “디자인이란 분야는 재미있는 사람들이 몸담고 있는 지극히 창조적인 잠재력을 가진 분야이다. 여기에서는 모든 형태의 자유와 실험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새로운 도전이야말로 디자이너로서의 ‘감성’과 ‘감각’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디자인앤오는 고전과 트렌드의 경계를 유영한다. 아날로그, 오래된 것, 문화유산 등을 사람에 의해 생성된 유산을 현재 사람들의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하고 만들어내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최근에는 전통과 미술, 예술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문화·예술 콘텐츠의 디자인 작업을 통해 크리에이티브의 기회를 높이고자 한다.

 

 

새롭게 시작한 일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공공서비스디자인 혁신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전통시장 서비스 디자인’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2014 글로벌 명품화 사업’이 있다. 홍대 옆에 있는 망원시장을 혁신하는 서비스 디자인 과정은 어려운 과제이기는 했지만, 무척 가치 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전통시장이라는 장소와 상징성을 생각하며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다양한 결과물을 도출했고, 젊은 소비자를 전통 시장으로 유입하기 위해 프로토 타입도 진행했다. 공식적인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아직도 시장 상인들에게 컨설팅을 하고 있다. ‘2014 글로벌 명품화 사업’에서는 전통 옻칠 공예 장인의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컨설팅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옻은 99%의 항균 작용을 하는 놀라운 기술인데, 그것을 제품으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10월 중순 롯데백화점에서 이 사업에 선정된 10개 업체가 전시를 했다. 주변에서 반응이 긍정적이며, 롯데백화점 측에서도 옻의 기능에 대해 관심이 크다.

 

디자인앤오가 우수디자인회사로 지정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과 문화다. 우리 회사는 매 프로젝트마다 항상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한다. 한 가지 일을 철저하게 뜯어보고 뒤집어보고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는 문화가 있다. 이런 문화와 직원이 디자인앤오를 만들어낸 자산이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모습은 앞으로의 회사뿐 아니라 직원들의 10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디자인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좋은 디자인이란 ‘좋은 공기(air)’와 같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해외에 갈때 여행지보다는 호텔에서의 경험이 더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취향과 사고가 만든 작은 소품 하나 하나가 모인 라이프 공간이 창조적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또 좋은 사고가 만든 브랜드나 공간 역시 담담하고 편안하다. 사물도 마찬가지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 역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처럼 좋은 디자인은 공간이나 사물 속에서 사람의 생활방식, 사고에 영향을 주는 것이며, 또 그렇게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 혹은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디자인을 하는 사람은 지식의 깊이와 철학이 필요하다. 다양한 장르를 즐기며 깊이를 넓히는 일이 먼저이다. 고전과 현재, 세계와 경계 없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생활 속에서 계속 공부하고, 많은 것을 보아야 한다. 좋은 경험이 디자이너로서의 통찰력을 갖추게 해줄 것이다. 전문성도 중요하고, 안전성도 필요하지만, 한 가지만 하고 살기에는 세상에는 할 일이 너무 많다. ‘저건 내 분야가 아니야’라는 편견을 버리고 많은 도전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체험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갖기를 바란다.

 


디자인앤오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궁극적으로는 좋은 사고를 가진 토털 아티스트 그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현재의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디자인앤오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이덴티티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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