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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made in’이 아닌 ‘design by’다
, 2014.04.04dbweb 조회(3822) 추천(추천) 스크랩(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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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하면 떠오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첫 번째는 당연히 세종대왕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 두 번째는? 
아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디자이너 이건만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로지 한글 하나만을 모티브로
10여 년 넘게 디자인 해온 이건만 대표는 명실공히 한글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그 이름을 누리고 있다.









한국문화 고유의 가치에서 디자인 코드를 찾아낸 아티스트
자하문 터널을 지나 한적한 부암동 길로 들어선 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이건만 사무실에 들어서면 사무실 천장 중앙에 걸린 문구 하나가 눈에 띈다.

1. 사장님의 생각은 언제나 옳다.
2. 그게 아니라고 생각되면 다시 1번으로 되돌아가자.

언뜻 보기에 ‘아니, 이런 강압적인 회사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건만 대표의 설명을 듣고 나면 수긍이 갈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저 문구는 제가 써서 단 게 아닙니다. 직원이 쓴 거예요. 대표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 따라갈 테니,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달라고 하는, 사실 무언의 압력이라고 할 수 있죠.  한마디로 역설적인 표현이죠. 대표로서 상당히 부담이 되는 문구예요, 저 문구가 (웃음).”
한글을 모티브로 디자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건만 대표는 사실 디자이너 출신이 아니다. 홍익대 미대와 미국 크랜브룩 미술 아카데미 대학원에서 섬유와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38세까지 개인전 6회, 그룹전 200여 회를 열며 겸임교수로 활동했던 순수 예술가였다. 그러던 중 1990년대 후반 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돈이 아니라 자신의 이론이 맞는지 아닌지 몸소 확인하기 위해 학생 2명과 함께 1998년 디자인 회사를 차렸다. 그의 나이 38세 때였다.
그가 디자인 모티브로 택한 것이 한글이었다.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표하며, 차별성이 있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데는 한글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글은 그의 손을 통해 창의의 옷을 입고 지속적으로 개발되었으며, 그가 디자인한 제품은 청와대·국회 의장 의전용으로 사용되고, 세계 정상과 외교관들에게 선물로 건네지며 한글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전통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디자인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우뚝 선 그가 2014년, 새로운 기로에 서있다.









개인의 힘으로 치열하게 싸워왔던 이건만 AnF

“10여 년을 오로지 한길만 바라보며 열정을 불살랐습니다. 그 결과 백화점, 인천공항 면세점은 물론 그 어렵다는 일본 백화점에도 국내 최초로 입점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해외 백화점은 물론 국내 백화점에서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제가 경쟁해야 하는 상대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해지스나 빈폴 같은 브랜드가 자리를 잡기 위해 들이는 돈은 200억, 500억 등 상상을 초월합니다.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벅차죠.”

줄곧 해외 명품 브랜드를 경쟁상대로 여겼고,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입소문을 냈던 이건만 대표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착한아이 신드롬’에 빠졌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선구자니 개척자니 하는 칭찬을 하니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압박이 작용했던 거죠. 그동안 개인 재산은 물론 가족 돈까지 모아 투자했지만, 이제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깨달은 거죠. 그동안 제가 잘하는 것은 권투인데, 레슬링판에서 시합을 하고 있었으니 어떻게 이길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만큼 한글 모노그램을 상품화한다는 것은 개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한국 디자인의 기초적인 DB를 쌓는데 충실

2013년 이건만AnF에 경사가 하나 생겼다.
우수한 기업부설연구소를 발굴해 5년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디자인회사가 이 지원을 받는 것은 무척 힘든 것으로 디자인 회사로서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은 이건만AnF가 두번째다.

“2014년부터는 광고컨설팅과 브랜드컨설팅 등 풀서비스를 하는 연구센터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보기에만 좋았던 백화점에서 철수하고 로드숍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브랜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로서의 전략을 수정했을 뿐입니다. 브랜드는 계속해서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글 모노그램을 명품 대열에 올리기는 힘들었지만, 이건만 대표는 기초 학문으로서 브랜드 연구는 지속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은 디자인 DB가 약합니다. 그래서 한글 모노그램을 연구 개발하며 기초적인 디자인 데이터베이스로 쌓을 예정입니다. 이게 발전하고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결국 독창적인 한글 모노그램의 명품이 탄생하게 되겠지요.”





K-DESIGN 공정한 경쟁이 필요

이건만 대표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증명하려 들지 마라, 억울해 하지 마라, 핑계를 대지 마라, 이 세 가지다. 그의 말처럼 그는 자신의 판단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다.

“이제는 made in이 아닌 design by가 대세입니다.”

한 회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또 디자이너로서 그의 고민은 깊다.그러나 한글을 패션에 접목해 새로운 디자인 코드를 창조하고, 예술과 문화라는 모티브를 독창적으로 전개한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의 발전 가능성을 명쾌하게 제시했다는 데에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건만 대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 2013년 한글의 날, 이건만 대표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프로젝트 ‘한글 디자인 시내버스’.
한글 디자인으로 래핑된 102, 151, 152번 버스가 한달간 서울 시내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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