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180 이것이 진정한 시스템 가구다

시스템 와셔
System Washer

시스템180의 모든 구조는 1개의 사선튜브, 4개의 표준튜브, 1개의 연결튜브, 1개의 볼트, 그리고 1개의 시스템 와셔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시스템 와셔는 가구의 구조를 항상 수직, 혹은 수평으로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자유로운 모양을 연출하기 위해 연결튜브 중 일부가 빠질 경우, 이를 대치하여 연결 부위의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공간의 크기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수납 공간과 가구 모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 가구는 사무실 인테리어의 경우 이미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시스템 가구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유닛 조합에 있어 제약이 많이 따른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막상 조립해놓고 보면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공간이 나오기보다는 이미 제시된 몇몇 유형에 맞게 조립되어 획일적인 형태를 띠기 쉽다.
똑같은 책상모양, 똑같은 파티션, 획일적인 공간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기란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시스템180은 다르다. 90mm 단위의 격자 구조물로 이루어진 기본 유닛들은 어떤 형태로든 조립이 가능하고 어떤 가구보다도 견고하다. 2000년과 2001년, 2년에 걸쳐 세계적인 권위의 IF가 선택한 시스템180의 무한한 기하학적 디자인과 안정된 구조를 소개한다.

전시구조물에서 시스템 가구로
1989년 베를린에서 설립된 독일 회사 시스템180은 원래 전시구조물이나 디스플레이 설비 개발을 전문으로 하던 업체이다. 경기장에 설치되는 거대한 돔 모양의 구조물에서, 무대 위의 조명장치 부착구조물, 전시부스 등에 이르기까지 각 행사에 필요한 구조물들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이 주된 일이었다.
전시나 디스플레이의 성격상 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을 빠른 시간 안에 설계, 조립하고 또 전시가 끝나면 곧바로 분해해야만 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단 한가지, 어떤 유닛들의 조합이 자신들의 일을 쉽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는 것이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던 조립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확신하게 되었으며, 곧 이 시스템의 다른 가능성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 시스템 가구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해온 것을 가구에 접목시킨다면 다른 어떤 시스템 가구보다도 자유로운 형태의 가구가 탄생할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시스템90? 시스템180?
시스템180의 기본 유닛은 대부분 90mm 단위로 구성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이름 뒤에 180이 붙은 것은 시스템90은 멋이 안 난다는 이유. 90mm의 기본 단위는 인체공학적인 배려와 각종 사무실 규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360mm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파일 홀더가 딱 맞게 들어가며 그것의 두 배인 720mm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책상의 높이가 된다.
사실 굳이 인체공학이나 국제 규격이 아니더라도 90mm 간격으로 가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면 맞추지 못할 공간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한 시스템180이 자랑하는 것은 견고함.
원래 전시 구조물로 사용되던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니 만큼 밟고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왠만한 무게에도 끄떡이 없다. 그동안 진행된 프로젝트 중 계단이나 건물에 적용된 예만 보더라도 얼마나 견고한지 잘 알 수 있다.

표준튜브 - G-bar
표준튜브는 모든 구조의 수직, 수평을 이룬다. 20mm와 28mm 지름 두 종류의 아연도금 스틸튜브로 되어 있으며 연결 부위의 볼록한 부분은 올바른 조립이 아닌 경우 들어맞지 않아 조립시 사용자의 실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시스템180이 제시하는 기본 모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이 직접 디자인에 도전해도 좋다.
간단히 모눈종이에 맞추어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그리면 된다. 모눈종이 한 눈금이 90mm가 되는 것이다. 단, 디자인을 할 때는 시스템180에서 제공하는 유닛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필요한 것은 4개의 모듈과 시스템 콤포너트, 그리고 표준조립 방식. 일단 이들의 조합을 이해했다면(그리고 만약 특수한 형태가 아니라면) 이것들을 사용해 마치 테트리스 게임에서 블록을 쌓듯 쌓아나가면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면도와 측면도만 있으면 설계가 가능하다. 상판 또한 스틸에서부터 유리, 나무 등 다양한 재질을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제품이 박스에 담겨 배달되면 조립도를 보고 하나하나 연결해 나가면 된다.

한국형 시스템180
시스템180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작년 9월, 이들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주)넷파이크(대표: 최성진)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환율 차이 때문에 유럽에서만큼의 가격경쟁력을 가지진 못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이너나 건축사무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은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현재 들어오고 있는 시스템180의 모델들은 유럽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된 것이기 때문에 거주공간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우리나라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시스템180을 시장에 내놓은 일본도 상황은 비슷하다. 넷파이크 측의 설명에 의하면 일단 데이터만 축적된다면 자유로운 유닛 조합에 따라 얼마든지 한국 소비자들에게 알맞은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모델 외에 소비자가 직접 형태를 결정하는 맞춤형 제품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유럽의 경우는 유통망이 잘 형성되어 주문 후 약 15일 이내에 완성된 제품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스틸 가구의 세련된 느낌을 간직한 비정형 디자인에 조립하는 재미까지. 또한 나중에 분해하거나 구조를 확장시키기에도 더없이 좋은 시스템. 시스템180은 진정한 시스템 가구가 어떤 것이지 보여주고 있다.

글_박활성 기자

Orgatec 2000
설계,제작ystem180 GmbH
2000


Otto der Grosse
설계,제작atthias Brooda
2001

G-bar


매트릭스 장식장
조립과 확장, 모양 변경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진다.
-360mm×360mm 모듈의 경우
전체 1830mm×1830mm
-450mm×450mm 모듈의 경우
전체 2880mm×2880mm

자료제공_(주)넷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