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db Home > designdb 잡지 > 2002 07+08 180호  


일반적으로 캐릭터란 일정 특징이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는 대상물을 모두 포함한다.
훌륭한 캐릭터에게 이러한 힘을 주는 요소는 무엇일까? 감각적인 이름, 형태와 색채 등...모두 캐릭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하지만 가장 탄탄한 힘을 실어주는 것은 그 캐릭터가 존재하는 무대와 거기서 펼쳐지는 스토리, 그리고 그를 통해 전해지는 생생한 공감각적인 느낌이 아닐까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줄 수 있는 동양의 고전 캐릭터들. 그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려는데 있어서, 장기판이란 무대는 더없이 적격이다.
서로 대결구도 속에서 일정한 룰에 따라 움직이면서도 함께 어울려 노니는 장기야 말로, 예로부터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어울리며 상생해온 동양의 캐릭터들에게 어울리지 않을까?    
 

db note
동양의 고전놀이 장기판 위에서 벌어지는 옛 캐릭터들의 한 판 승부
일반적으로 캐릭터란 일정 특징이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는 대상물을 모두 포함한다.
인물을 비롯해서 형태, 색채, 소리, 동작 등에서 다른 것과 차별되는 분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 때, ‘캐릭터가 어떻다.’하고 표현하는 일상적 용어이다.
prologue
漢이 열 일곱 수로 승리할 때까지
장기판은 가로 10줄, 세로 9줄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가로와 세로가 만나는 90개의 교차점이 바로 말이 놓여지는 곳이다.
등장캐릭터 소개 및 역할
장승과 벅수, 미인도, 사천왕, 토우, 암각화, 꼭두각시, 허수아비, 마네키네코, 산해경, 에마키, 마트로슈카, 시바, 손오공
캐릭터열전 story-line 1
꼭두각시놀음, 나무로 깎은 우리의 모습 / 글_심하용(공주민속극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건 간에 그 나라의 민족을 대표하는 형상물 중 하나로 인형을 들게 마련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인형을 가까이 하는 것을 꺼렸다. 아마도 사람의 형상을 한 인형이 신앙적인 의례에 사용돼왔기 때문인 듯 하다.
손오공, 천궁에서도 자유롭고, 진경만큼이나 매혹적인 캐릭터 / 글_황희경(성심외국어대학 교수)
[서유기]란 말 그대로 서쪽으로 ‘놀러간(遊)’ 이야기라는 뜻이다. 당나라의 삼장법사와 세 제자인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서쪽으로 ‘놀러간’ 까닭은?
장승과 벅수, 만 가지 이야기를 품은 마을 지킴이/ 사진_이일섭, 글_양효경(MBC 문화부 기자)
신(神)은 신이되 가장 인간을 닮은, 그래서 신격(神格)과 인격(人格)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들. 가장 친근하지만, 또 그만큼 가장 미더운 것들. 그것들이 장승과 벅수이다.
에마키에서 미야자키 하야오까지, 일본의 캐릭터 전통 / 글_안혜정(전남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미술교사)
에마키(繪倦) 중 [지고쿠 조시(地獄草紙)], [가키 조시(餓鬼草紙)]에 등장하는 아귀들을 비롯한 각종 귀신, 요괴들의 독특한 캐릭터는 그 당시 사회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캐릭터열전 story-line 2
허수아비, 미소와 조롱을 넘어서라! / 사진_이일섭, 글_이은홍(만화가)
바람은 산들 불고 누렇게 익은 벼이삭 무리는 들큰한 냄새를 풍기는 너른 들, 그 가운데 부표처럼 떠서 흔들리는 사람. 사람? 이 아니라 막대기와 헌 옷가지, 지푸라기 따위로 사람처럼 꾸며 논 허수아비다.
마네키네코, 복을 부르는 고양이 캐릭터로 살아 남다 / 인형제공_중앙문화사, 글_심세중
복고양이 마네키네코(招き猫)는 절에서 전해져 내려온 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사치스럽고 세속적이다. ‘일만냥’이라는 판까지 버젓이 들고서 말이다
미인도, 옛 그림 속에 나타난 한국의 여성 / 글_이원복(국립광주박물관장)
예술품에 먼저 나타난 여성은 주로 일터에서 일을 하거나, 아기와 함께 있던가, 호사롭게 삶을 풍류하는 상류층 여인들이 대부분이다.
캐릭터열전 story-line 3
천계의 상들, 극락 위계질서에 따른 불교 캐릭터 / 글_김혜원(조지아대 미술사 교수)
산사가 있는 산을 찾아 부처님이 계신 불당을 향해 오를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각들이 몇 채 있다.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이런 상들은 무슨 연유로 이곳에 서 있는 것일까?
산해경과 일러스트레이션의 만남 / 일러스트_이상현, 글_박활성 기자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이 일찍이 “감히 말할 수 없다(不敢言之也).”고 평했던 [산해경(山海經)]. 책을 열면 펼쳐지는 기괴하고 파격적인 이미지는 황당하면서도 또 그만큼 매력적이다.
시바, 세상을 채우는 신의 몸짓 / 글_이주형(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시바는 자연과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인도인들의 가장 원초적이고 강렬한 상상을 반영한다. 그를 모신 인도의 신전에는 인간 모습의 상 대신 작은 기둥 모양의 상징물이 안치된다.
캐릭터열전 story-line 4
신라 토우, 캐릭터로서의 미학적 가치 / 글_이광표(동아일보 문화부기자)
신라 토우(土偶)를 처음 보는 사람은 아마 “뭐 이리 단순해.”하고 시시하게 여길지 모른다. 작디 작은 5,6cm 내외의 이 흙인형이 결코 범상치 않다는 느낌. 가까이 한번 더 살펴보면 토우의 자신감 넘치는 미학에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암각화, 최초의 캐릭터 / 글_황규호(전 서울신문 대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캐릭터라 할 만한 바위그림의 경우 그 간결한 선과 조형미는 현대 디자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니까 큰 바위를 캔버스 삼아 두 시대 사람들이 그림을 그렸으되, 얼굴 그림은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작품인 것이다.
마트로슈카, 러시아를 담는 무한수열 캐릭터 / 글_박활성 기자
오뚝이처럼 생긴 목각인형, 마트로슈카(Matryoshka). 뚜껑을 열면 똑같은 모습의 인형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 특이한 인형의 유래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pilogue
다시 앨리스로 돌아가...
장기판 위에서 벌어진 캐릭터들의 놀음도 사천왕(車)의 큰 호통에 막을 내린다. 그 중 어떤 것들은 잊혀지고 또 어떤 것들은 곡해되고, 혹자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지만, 암튼 그들은 이제 다시 그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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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고전놀이 장기판 위에서 벌어지는 옛 캐릭터들의 한 판 승부
prologue
漢이 열 일곱 수로 승리할 때까지
등장캐릭터 소개 및 역할
특집 : 캐릭터열전 story-line 1
꼭두각시놀음, 나무로 깎은 우리의 모습
손오공, 천궁에서도 자유롭고, 진경만큼이나 매혹적인 캐릭터
장승과 벅수, 만 가지 이야기를 품은 마을 지킴이
에마키에서 미야자키 하야오까지, 일본의 캐릭터 전통
특집 : 캐릭터열전 story-line 2
허수아비, 미소와 조롱을 넘어서라!
마네키네코, 복을 부르는 고양이 캐릭터로 살아 남다
미인도, 옛 그림 속에 나타난 한국의 여성
특집 : 캐릭터열전 story-line 3
천계의 상들, 극락 위계질서에 따른 불교 캐릭터
산해경과 일러스트레이션의 만남
시바, 세상을 채우는 신의 몸짓
특집 : 캐릭터열전 story-line 4
신라 토우, 캐릭터로서의 미학적 가치
암각화, 최초의 캐릭터
마트로슈카, 러시아를 담는 무한수열 캐릭터
epilogue
다시 앨리스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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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IDEA] 심사 후기...멋진 한국, 새로운 디자인 파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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