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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간과 디자인의 만남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1992년 10월 창간되어, 연간 6회 발행되고 있는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학술논문집 평가에서 2000년에 등재후보 학회지로 평가받은 이후, 2002년에는 등재학회지로 격상되어 디자인분야 학회논문집 가운데 최고의 논문집로서 그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심사과정을 통해 논문의 질적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현재 39호 논문집까지 발간되었다.

박물관에서의 시지각 요소와 관람동선의 상관관계 연구
김진규(국민대학교 건축학과 박사과정)
최윤경(중앙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인간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체험하는데, 인간의 이동은 현재의 위치에서 이동하고자 하는 호기심, 흥미 때문에 발생한다. 이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 요소간의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 보다 극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박물관은 정보의 전시라는 방법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전시물과 관람자의 정보전달 과정은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관람이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본 연구는 박물관에서 관람객이 이동방향을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체험구조를 분석해, 시지각적 요소를 추출, 분석하여 관람동선 선택에 어떠한 성향으로 나타나는가를 파악한다.
이러한 연구는 전시물과 관람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의 극대화에 있으며 공간계획과 관련하여 계획단계에서부터 관람동선을 고려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IMF 전, 후의 국내 가구제조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김인호(가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조교수)
1990년대 말 IMF 경제위기이전에 가구제조업시장이 생산성의 향상, 신기술의 개발 등 하드웨어적인 면을 중시했다면 IMF 이후에는 경제위기로 인해 소비위축현상이 생겨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서비스의 변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면에 초점을 두었다.
국내 가구제조업이 현 상황 및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영세한 가구제조업을 업종별 및 지역별로 특성화하고, 동일품목의 업체를 위한 가구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고유브랜드와 디자인개발이 중요하다.
이는 단지별 공동마케팅과 판매망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비용의 절감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관계기관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인 가구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유디자인의 개발, 생산설비의 현대화, 고급 기술인력양성, 신기술의 연구개발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업무공간 디자인에 나타난 한국성 표현특성에 관한 연구
서수경(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조교수)
오영근(호서대학교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전공 교수)
이한석(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공간건축학부 교수)
한국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업무공간의 쾌적한 환경조성에 목표를 두고 새롭게 디자인되고 있다.
현재의 서구 디자인만을 추종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한국의 전통공간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한국적 디자인 패러다임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 기업의 업무공간에 나타난 한국성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사례를 연구 하였다.
그 결과, 업무공간에는 앞으로 몇 가지 한국성의 표현이 디자인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한국 전통공간 본질의 이해 속에서 실내공간 전체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표출되어야 한다.
둘째, 한국의 전통공간은 실과 실 사이의 구분이 모호하며 개체와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므로, 이러한 개념을 활용한 업무공간의 연결은 공간의 다양한 용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셋째,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자연소재 및 녹지공간의 도입을 최대로 한다.
넷째, 전체공간의 주조색을 백색계열로 처리하고, 인테리어를 유채색으로 변모시키도록 한다.
다섯째, 전통건축에 사용되어진 완자창살, 격자창살은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기 쉬운 동시에 각 장소마다 다양한 성격으로 표현될 수 있으므로 적극 사용하도록 한다.
여섯째, 공간분할을 자연스럽게 하는 반투명 벽체들이 전통공간에서의 투영성과 확장성을 표현한다.
위에서 열거한 개념적 원리를 활용하여 한국성을 표현한다면 현대 업무공간에서의 효율성은 극대화 하면서 서구적 디자인과 비교될 만한 디자인적 요소를 지닌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

지역적 특성을 지닌 특성화 상점에 관한 연구 (뉴욕 소호 지역을 중심으로)
김명옥(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실내디자인전공 조교수)
쇼핑은 어떤 민족과 문화에서도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적 수단일 뿐 아니라 기분전환의 오락적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소비자의 생활수준 향상과 소비의 긍정적 측면 부각 그리고 기업의 자본력과 고도의 정책에 의하여 쇼핑과 소비문화는 최근 정점을 이루고 있다.
도심 외곽에서는 실용적인 대형 마트가 인간의 생활 패턴을 변화시키고 도심에서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상점들이 대형화하면서 전시와 판매의 측면을 넘어 문화를 다루고 주변환경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자연적, 역사적 환경이 선진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크게 보존되지 못한 나라에서는 신축, 개조되는 건축 및 실내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요구된다.
소호의 상점 인테리어 연구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리 비중이 크지 않을 수 있는 주철건축과 그 전형적 내부공간인 로프트라는 인공환경을 어떻게 보존하고, 디자인 요소로서 활용되어 지역의 독특함과 다양함을 이루어내며 대중의 삶에 기여하였는지를 보여주어 우리가 만들어야 할 특성화 상점에 관한 연구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파트 전용면적 확대공사 행위의 형태와 경향에 관한 연구
김은중(건양대학교 인테리어학과 조교수)
최근 아파트의 재건축의 규제심화로 인한 아파트의 거주수명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실거주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경향이 보편화되고 있다.
또한 법적규제를 피해 준공이 필함과 동시에 입주 전, 미리 전용면적 확대공사를 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선진 외국의 사례에 비해, 아직까지 성숙하지 못한 건축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아파트의 전용면적 확대에 대한 사회적 추세는 소비자들이 적은 평수에서 느끼는 공간적인 위축감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쾌적한 내부공간을 갖고자 하는 원초적인 욕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대형 평수에서도 이러한 확장 공사가 심화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본 연구는 아파트 전용면적 확대 공사에 대한 대략적인 추세와 전용면적 확대공사시 실내 인테리어부문에 대한 추가변경 성향에 대해 분석해, 아파트 전용면적 확대공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또한 이러한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실질적인 확대효과, 그리고 자재들의 변경 추이에 대한 요인과 변경 형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해체주의 이후 건축 디자인 도면의 표현특성에 관한 연구
문은미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실내디자인전공 조교수)
건축디자인의 표현방법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하학의 출현이나 당대의 예술 운동, 그리고 기술적 발전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발전하고 변모하여왔다.
건축디자인 표현에서 도면은 디자인의 여러 단계에서 개념을 시각화하여 최종 해결안으로 안내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 디자인 표현 도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정적이고 획일화된 기술적 방법으로 한정되면서 과거의 건축적 환상이나 창조적 생명력이 약화되어갔다.
합리주의에 근거한 모더니즘의 효율성과 경제성의 추구는 표준화된 도면의 유형들을 고착시켰고 컴퓨터 그래픽은 건축실무의 필수적인 도구임에 틀림없지만 그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표현 도면으로부터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앗아갔다.
본 연구는 건축디자인과정에서 표현도면(representation drawing)을 독창적인 의사전달과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개발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건축가 개개인의 도면에서 출발한다. 표현도면은 기술적으로 고정된 수단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역량에 따라 '진보하는 프로세스'이다.
최근 현대 건축가들의 디자인 도면들에 나타난 표현특성들을 건축 형태와 내용의 틀로 분석하여 표현도면이 건축디자인 창조의 중요한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레이너 밴험의 제 2 기계시대 건축디자인에 나타난 과학주의에 관한 연구
김원갑(경일대학교 건축학부 부교수 ,공학박사)
근대 이후의 건축 디자인은 기계의 발명으로 디자인의 모티브 자체가 과학과 기술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레이너 밴험(Reyner Banham)은 이러한 기계시대를 20세기 초부터 1950년대 초까지 자동차와 육중한 동력원을 중심으로 했던 제1기계시대와, 195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전자공학과 합성화학의 발전으로 모든 기술이 소형화, 가정화를 이루고, 일상화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제2기계시대로 구분한다.
본 연구는 밴험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그가 주장했던 제2기계시대의 건축 디자인이 전자 정보의 상호행위가 실현되고 기술이 일반화된 수준으로 디자인에 적용되기보다는, 많은 부분에서 아직까지 다양한 유사과학주의의 형태로 표현되었음을 밝히고, 그 각각의 사례들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Hinged System을 적용한 원룸아파트 내부공간 계획에 관한 연구
정재욱(건국대학교 건축학부 부교수)
기존 원룸아파트의 문제점해결 및 거주자의 요구에 따른 내부공간 체계를 세우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공간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거주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인 공간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가변성이라는 개념이 현 주거공간에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의 해결과 거주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제하고, 공간 가변화를 위한 원룸아파트의 계획 및 공간구성시 가변요소의 기준을 마련, 실제 적용안을 제시함으로써, 원룸아파트 내부공간의 효율성 증대 및 거주자의 생활패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Hinged System을 활용하여 원룸 아파트 내부 공간에서의 가변성을 부여하기 위한 선행 연구로써, 차후 다양한 Hinged System 방식을 개발하고 다용도의 System 가구와의 결합을 통한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웹사이트
www.kiid.or.kr

한국실내디자인학회
한국실내디자인학회는 한국 실내디자인 분야의 발전을 목적으로 1992년 창립되어, 2003년 현재 회원수만 2100명에 이른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에 가입한 후 학술논문집 발간을 비롯하여 실내디자인에 관한 심포지엄 및 학술발표대회 개최, 실내디자인에 관한 교육자료 개발 및 보급 등 다양한 학술적 성과를 거두어 왔다.
특히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AIDIA)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국제적인 학술적 교류에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