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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컴퓨터를 입고 다닌다?
프랑스, 일본, 미국 3개국에서 제시하는 미래형 컴퓨터

목에 걸고 다니면 어딘가에 부딪치고, 주머니에 넣자니 너무 불룩하고, 가방 속에 넣어두면 가끔 신호음을 듣지 못하고 게다가 신호음은 계속 울리는데 아무리 뒤져도 핸드폰은 어디에 있는지 손에 잡히지 않아 허둥대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현대인의 필수품처럼 인식되고 있는 핸드폰이나 PDA가 때로는 편리함보다는 불편함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선진국들은 팔찌나 목걸이와 같은 액세서리처럼 가볍고 작게 만들어서 몸에 부착하는 소위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를 개발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벨기에의 한 대학연구소는 텍스타일 전문 회사와 공동으로 옷의 조직을 이루는 섬유 자체에 미세한 전기가 흐르도록 한 다음 거기에 칩과 기기들을 부착하여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중이다.
아우디공모전에서 한 학생은 커뮤니케이터 기능을 몸에 부착하는 문신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웨어러블 컴퓨터라는 개념은 이렇듯 특별한 기계를 따로 휴대하지 않고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편안함에 대한 꿈의 산물이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좀더 발전하면, 액세서리조차 휴대할 필요없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개발될지도 모른다. 커뮤니케이션 기기들의 장신구화는 이런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의 첫 단계를 제시한다.

알카텔(Alcatel)
10년 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세계가 어떻게 나타날까. 이에 대해 알카텔 사는 홍콩의 폴리테크닉 디자인 대학과 바르셀로나의 엘리사바 대학에 위탁하여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했다.
알카텔 사의 기본 의도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기는 완벽한 기능 뿐만 아니라 의상이나 액세서리 등으로 착용할 수 있을 만큼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특이해야 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작품은 패션 카탈로그처럼 보인다.

모토롤라(Motorola)
애플 사의 아이맥(iMac)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팀 파시(Tim Parsey)가 오랜 연구 끝에 미래 소비자 제품 스터디 안을 가상으로 연출하여 제시했다.

트리움(Trium)
미쓰비시 전자 텔레콤의 자회사인 트리움 사에서는 1999년부터 유럽의 유명한 디자인 대학과 공동으로 제3세대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디자인 컨셉을 개발해왔다. 트리움 사는 올해 파리의 엑상 프로방스 국립 고등예술학교(ENSAMA) 올리비에 드 세레(Olivier de Serres)와 공동작업 후, 영국의 라벤스번대학 학생들과 블루투스 및 UMTS 전송방식을 응용한 제품 아이디어 작업 결과를 선보였다.

트리움(Trium)

도시의 여러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기기에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디스플레이기를 로그인하여 정보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한다.

손목시계 크기의 네비게이션 기기


목걸이 형의 메모리 클러스터. 향과 촉감 등을 저장했다가 원할 때 재생시킬 수 있는 기기

10대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기인 랜도미저(Randomiser).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면서 불룩한 부분을 엄지 손가락으로 굴려 정보를 작성, 교환한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 이 기기는 구슬모양의 줄에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다.

글_편집실
 

히어링 핸드 사용 예

히어링 핸드. 가게의 진열장에 전시된 상품들에 대한 가격과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라이프 레코더 사용 예

라이프 레코더.
그림이나 뉴스, 녹화물 등 일상생활의 정보들을 수집하여 네트워크상의 디지털 일기장에 기록할 수 있다.

아더 아이즈 사용 예

아더 아이즈. ‘아더 아이즈’라는 미니 카메라를 통해 상대방이 보는 것과 같은 정보를 그대로 보여준다.

무드후드에 딸린 컨트럴 패드 사용 예

무드후드 컨트럴 패드.
인터넷과 와이드 밴드 기술을 이용하여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무드후드와 컨트럴 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