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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의.아늑한.정원이기를.소망하는.성곡미술관.
현대 혹은 도심의 속도감, 바쁜 일상 속에 나를 늦추고 싶을 때 선물처럼 다가오는 곳이 있다. 바로
신문로 뒤쪽으로 조용히 자리한 성곡미술관.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신문로 뒤쪽, 바로 도심 이면에 위치하고 있어 꼭 관람을
위해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잠시 들러 소요하기 좋은 곳이다.
미술관 뒤로 펼쳐지는 아담한 숲 속의 목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어느새 조각 작품들은 욕심 없이 곁으로 비켜서서 자연과
어우른다. 조각공원 가운데 소담하게 자리한 통유리 찻집에 앉아 전시관을 둘러보느라 고단한 다리를 달래다 보면 어느새
지친 일상은 저만치 달아난다. 특히, 이곳에서 제공하는 녹차빙수와 박문순 관장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온다는 홈메이드
쿠키는 찾는 사람이 꽤 많다.
한국 미술, 현대 미술, 해외 미술을 망라한 다양한 기획전이 연중 열리고 있고,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작은 자연과
예술과의 만남은 오늘날 우리에게 숨죽어 있는 감성을 불러 오기에 흡족하다. http://www.sungkokmuseum.com
9/10월 일정
9. 4∼ 9.30 [종합매체를 전시하는 내일의 작가]
9.18∼11.19 [영국현대미술]
10.5∼10.31 [21세기 현대미술가 - 이석주]
찾아가는 방법
A.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서대문 방향(신문로)-구세군회관 골목으로 돌아 300미터 지점
B.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 사직터널방향 400미터 상행- 오토피아 골목으로 돌아 50미터 지점
C. 미술관 순회버스 인사동 가나아트숍 앞 매시 30분 출발 - 매시 40분 미술관 도착
관람시간 10시∼18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2천원, 학생 1천원 /기타 주차 무료 문의 737-7650
국내.유일의.미디어아트.센터, 일주아트하우스.
신문로에 새로 들어선 말끔한 빌딩 외관은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기 이를 데 없지만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러나
1층 정문 로비에서 만나는 화려한 그림은 외관에서 보여진 빌딩의 위압감이나 건조함을 사과라도 하듯이 정렬되어 있다.
알고 보니 7천 5백개나 되는 장미목에 일일이 그림을 그려 넣은 강익중의 작품 ‘아름다운 강산’이란다. 후문 로비에도
잉고 마우러와 에카드 누스의 유리 홀로그램 작품 ‘홀론즈키의 사열’이 설치되어 있다. 홀로그램이 방문객 한 분, 한
분을 사열하듯 맞이한다는 의미를 읽고 나니, 그런대로 공손하게 느껴진다.
이 곳은 언뜻 봐도 안내 도우미나 수위아저씨가 지키고 있는 여느 빌딩의 로비와는 사뭇 다르다. 알고 보니 국내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문센터인 일주아트하우스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정문 로비 오른쪽 한 켠에 자리한 ‘미디어 갤러리’,
후문 왼쪽에 미디어 자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열린 자료실 ‘미디어 아카이브’, 지하 2층의 국내 최초 멀티 미디어
아트 상영장 ‘아트 큐브’, 그리고 디지털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는 ‘미디어 스튜디오’까지 이 네 가지의 모듬을 일러
일주아트하우스라고 한다.
일주아트하우스는 특별히 마련된 공간이라기보다 현대도시의 보편적 공간일 뿐인 빌딩 구석구석을
알뜰히도 살려서 문화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찾아가는 방법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100미터 - 시립미술관 앞 흥국생명 신사옥 1층과 지하
문의 아카이브 및 갤러리 2002-7777 / 스튜디오 2002-7779 / 아트큐브 773-7707 기타현재 휴관.
9월중 재 오픈 / 홈페이지 10월 오픈
내.손으로.신문을.만들어보는.신문박물관.
부모님과 함께 한 아이들의 뒤를 따라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리자, 발걸음과 함께 고사리 손들이 바빠진다.
TV 프로그램 확인할 때나 유용할까 싶은데 제법 진지한 눈으로 재밌어 한다. 축소된 역사의 현장처럼 느껴지는 이곳은
신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조망을 해볼 수 있는 공간, 바로 광화문 동아일보 미디어센터 3, 4층에
위치한 신문박물관이다.
이곳은 최초의 근대 신문인 [한성순보]가 창간된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사회상을 기록해온 신문역사관,
80년이라는 동아일보의 역사와 위상을 돌아보는 공간인 기획전시관, 그리고 미래 신문의 발전상을 가늠해보고 영상 매체를
이용하여 다양한 신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미디어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지어 서서 기다리기까지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4층 신문제작 체험실이다. 관람자가 직접 사진을 찍고,
기사를 써서 자기만의 신문을 1부씩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 듣고 체험함으로써 컴퓨터, 미디어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종이매체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도록 하는 곳이다. http://www.presseum.org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 5번 출구, 버스는 광화문 사거리.교보빌딩.세종문화회관 하차-시청쪽으로 걸어서
5분- 동아미디어센터 3,4층
관람시간 화∼일 10시~18시 / 목 10시~20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일반 및 대학생 3천원 / 초중고생 2천원 / 단체 20인 이상 할인
문의 2020-1830/1850
신문고를.울려라, 광화문.시민열린마당.
호박이며 옥수수, 나팔꽃, 벼, 수수 그리고 도시 아이들은 듣도 보고 못했을 아주까리나무까지 좌우로 정렬된 화분들을
하나 하나 아는 체하며 걸어가니 탁 트인 공간을 만난다. 이곳은 옛 육조거리를 현대적으로 재현하여 시민을 위한 쉼터로
새롭게 태어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이다. 시민들의 쉼터답게 드문 드문 보이는 원두막에는 쉬어가는 사람들의 낮잠이 한참
달다.
북측으로 육조마당, 남측의 시민 휴식공간, 중심의 열린공간이 한 축을 형성하며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르는 지속과 화합의
공간으로 연출되어 있다. 특히,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원색의 전화 세 대는 신문고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마련된
‘서울신문고’다. 서울 시민(빨간색 시장직통, 파란색 자동 녹취) 또는 외국인(노란색)이 직접 서울시와 전화로 연결,
여러 가지 불편사항에 대한 신고, 접수를 할 수 있다.
찾아가는 방법 세종로 북동쪽 끝머리, 문화관광부 건물 옆에 위치
기타 원두막은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
글 _ 김연희(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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