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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한 잔의 美學

컵의 변신은 무죄. 우유나 맥주를 마시기에는 너무나 아까울 정도로 예쁜 이 컵들은 독일의 리첸호프(Ritzenhoff) 사에서 봄가을마다 디자이너에게 작품을 의뢰하여 발표한 신상품을 모아놓은 것이다.
유리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리첸호프는 1992년부터 지거디자인(Sieger Design)과 함께 세계의 디자이너와 건축가, 예술가들을 동원하여 우유컵 시리즈를 개발하여 발표했는데 예상외로 인기가 좋았다. 지금은 우유잔 수집가들의 팬클럽과 수집교환 클럽까지 생겨날 정도라고 한다.
그렇게 우유잔 시리즈가 성공하면서 이후 맥주잔, 소주잔, 샴페인잔, 와인잔, 물컵 등으로 그 상품을 늘려가고 있으며, 2000년부터는 스카프와 재떨이, 시계, 이불, 쿠션 등 일상소품과 텍스타일 분야까지 브랜드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사소한 유리컵 하나라도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조형물이 되니 생활 속의 예술은 이런 것이 아닐런지.

http://www.ritzenhoff.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