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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가이드. 二 현대적 감각으로 살아나는 문화의 거리

지난해 새단장을 한 이후 인사동에서 바뀐 것은 벽돌로 포장한 도로와 가로수만이 아니다. 부쩍 늘어난 현대적인 느낌의 아트샵들이 인사동의 공기를 바꿔놓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곳도 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런 종류의 가게들이 들어서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건물이 모여 길과의 관계가 정리되면 구획이 나눠지고 하나의 거리가 그 형태를 나타내게 된다. 길이 바뀌고 건물들이 새단장을 하는 데 공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변하는 것을 마냥 탓할 수는 없다. 다만 옛것과 싸우지 않고 그것을 감싸안을 때 사람들은 수긍할 것이다. 인사동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키려는 시도들을 몇몇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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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부는 새바람
가나아트숍

도자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전통 공예품들을 접할 수 있는 인사동의 대표적인 아트샵 중의 하나이다. 앞서 소개한 통문관 건너편에 있는 가나아트 명품관과 인사아트센터 1층 가나아트숍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9 tel. 02-734-1020 open 10:00 - 20:00
http://www.ganaartsh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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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금속에 입혀진 황홀한 느낌
제3공간

5평 남짓 길게 늘어진 좁은 가게 양면에 걸려 있는 각종 소품들을 보자니 금속이 더 이상 차가운 물질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렇듯 따뜻한 느낌이기에 인사동의 전통가게들과 나란히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것일까?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69-2 tel. 02-737-8928 open 11:00 - 20:00(일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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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는 곳에 그릇도 있다
광주요(光州窯)

그릇은 전통에 머물러 있을 틈이 없다. 매일같이 식탁에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깨질까 두려워 진열장에만 모셔놓으면 그릇들이 서운해 한다. 감상용이 아닌 우리의 식생활 속에서 그 쓰임새를 찾아줄 때 그렇게 자랑하는 우리의 도기들도 자기네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30-1 tel. 02-722-4520 open 10:00 - 19:00
http://www.kwangju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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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누구의 옷인가?
아라가야_곤의 딸

입고 있는 옷은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우리에 대해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가. 과거의 옷이 되어버린 한복을 고운 색과 선으로 다시 선보이는 전통 한복 전문점. 손으로 짠 투박한 무명에 치자로 물을 들여 소박한 멋을 살리면서도 까탈스럽지 않은 맛이 배어 나온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6 tel. 02-733-0442
open 10:00 - 19:00(평일) | 11:00 - 20:00(휴일) http://www.aragaya.com

글 | 박활성 기자 ● 사진 | 윤행석 객원기자
 

a.가나아트숍

b.제3공간

c.광주요(光州窯)

d.아라가야_곤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