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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인터뷰

David Grossman - 데이비드 그로스먼 차기 이코그라다 회장

2000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코그라다(icograda)대회와 관련하여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데이빗 그로스만(David Grossman)씨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다. 본지에서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 준비사항을 점검해 본다.

 

한국 방문목적...
이번이 두 번째 서울 방문이다. 처음 방문은 지난해 10월로 x.D 워크숍 등 몇몇 행사에 대한 논의를 위해 한국의 디자인 단체들과 합동 보드미팅을 가졌다. 이번에는 2000년에 열릴 이코그라다 특별대회를 논의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
이코그라다 특별대회는 새 천년의 도입부에서 과거 시각디자인의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이며, 새 천년 디자인 발전에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이코그라다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방문에서 이코그라다 특별대회의 콘텐츠를 확정짓기 위해 한국 측 준비단체들과 모임을 가졌다. 행사구성을 위한 여러 가능성, 준비단체 간 협력관계 등을 논의했다. 곧 구체적인 행사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


이코그라다가 2000년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2000년 특별대회는 한국뿐 아니라 이코그라다에게도 아주 특별한 행사다.
차별성을 가진 특별한 행사를 만들기 위해 이코그라다는 전세계적으로 대회 홍보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코그라다 재단이 이 부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코그라다 재단은 그래픽디자인 교육의 발전과 그래픽디자인을 통한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18년 전에 설립된 독립단체이다. 재단은 지금 이제까지의 자율적 활동(Voluntary Basis)에서 전문적 활동(Professional Program)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전문적 프로그램을 통해 이코그라다 재단은 더 효과적으로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디자인교육을 증진시키며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코그라다 재단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준비하는 데 얼마간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변화는 매우 중요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협의된 내용은...
이번 모임의 목적은 한국의 행사준비 단체들과 만남을 갖기 위한 것이다. 나는 차기회장으로서 이코그라다 이사진을 대표해서 왔고, 조티벳은 이코그라다 사무총장 자격으로 방문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이코그라다 특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협력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다양한 전략과 협력 방법들을 각각 제시했다. 앞으로 한달간 그 중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대회의 내용과 추진일정은 이미 확정이 된 상태다.


대회 개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대회는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한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개막식이 열릴 첫째 날에는 시각디자인이 어떻게 하모니를 창조하고 세계를 연결시키는 지를 보여주는 특별행사가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디자인과 미래, 미래언어, 하모니 등의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셋째 날은 주제별 섹션으로 나뉘고 참가자들은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게 된다. 주제별 섹션은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제주도디자인, 웹사이트디자인, 포스터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타이포그라피디자인 등 아주 다양하다. 특히 30-40명의 세계적인 시각디자이너들이 초청돼 주목할 만한 시각디자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와 함께 강연도 이루어지며 아주 폭발적인 그래픽디자인의 시각적 표현물도 소개될 것이다. 또한 교육적 요소도 다루어 진다 .특히 작년에 서울에서 함께 사인했던 디자인교육선언이 이 때 발표될 것인데, 현재 이 교육선언을 위해 활발한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2월에 교육선언에 관한 세미나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한 목적 중의 하나로 2000년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 준비에 대한 점검도 있는 것 같은데, 이번 모임을 통해 느낀 점...
이번 모임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일정한 시간을 두고 행사에 대한 점검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년 전에 모였고, 오늘 모임을 가졌으며, x.D 워크숍 기간동안에는 이코그라다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행사점검을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은 곧 우리가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모임을 통해 이 모든 행사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대한 최선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모임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한달 내에 이에 대한 모든 해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다음, 이코그라다 회장 7월 방한 시 공식적 대외발표를 위한 합의에 사인하게 될 것이다. 이미 홍보자료에 대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0년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를 계기로 어떤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 측에 조언하고 싶은 내용...
2000년 세계그래픽디자이대회가 성공하리라고 자신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독창적인 행사를 말하는데, 마치 디자인을 할 때처럼, 특별한 요구를 만족시키려는 목적을 세운다면 우리는 그에 따른 특별한 대회를 치러낼 것이다. 따라서 특별한 목적, 독특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행사는 다음 세기를 위한 시금석으로서 한국디자인계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세계 그래픽디자인의 향방과 아시아, 작게는 한국 디자인의 특성을 규정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의견에 모두들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한국은 이러한 목적을 아주 훌륭히 달성할 것이라 자신한다.


한국 디자인에 대한 느낌...
한국 디자인을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한민족포스터대전은 매우 흥미로웠다. 남한과 북한 포스터의 만남이라는 점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고. 어울림의 참뜻을 가장 상징적으로 잘 드러낸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남북한 포스터의 차이점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었다. 한국의 전문디자이너 작품이나 전공학생 작품들을 본 적이 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 한국방문 전에 대만 디자인상 심사위원으로 대만엘 갔었다.

전세계적으로 국가차원에서 디자인 진흥정책을 추진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대만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세 나라는 다른 나라에 아주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전시회, 워크숍, 컨퍼런스 등 국가차원의 진흥정책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디자인이 경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있다는 사실에 대한 충분한 인식적 동의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디자인을 경제발전의 중요한 견인차로 인식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었다.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디자인은 기업과 정부가 디자인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서 디자인이 온갖 종류의 문화활동 및 경제활동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번 방문 때 IDS에 갔었다. 또 IDAS에도 간 적이 있다. 이들 모두 독특한 인상을 주었다.
전세계 어떤 나라의 기업과 정부도 한국만큼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각별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는 기업과 정부가 디자인교육에 직접적인 지원을 한다. 이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고, 한국디자인에 있어 매우 독특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


한국의 디자이너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우선, 나는 그래픽디자이너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살고 있고, 비탈 텔아비브 디자인연구센터(Vital-the Tel Aviv Center for Design Studies)내 디자인대학에서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그래픽디자인, 제품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공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디자인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 나는 이코그라다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코그라다는 디자인지원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60년대 이코그라다가 설립되었을 당시는 유럽의 디자인 단체들이 전문적 활동을 조직하고자 노력했던 때였고, 이러한 노력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코그라다는 디자인 진흥을 위해 여러 활동을 조정하고 사람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1980년대에 와서 유럽 디자인단체들의 활동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더 이상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는 자유시장체제가 보편화되면서 세계는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소련이 붕괴하고, 동유럽 시장이 자유화되고, 중국에도 자유의 물결이 유입되었다. 전 세계가 변화했다. 이제까지 이코그라다는 국제적이라고는 하지만 주로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 주로 선진공업국에 국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세계적 변화와 함께 동유럽, 중국, 말레이지아, 남아프라카 등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디자인 발전을 위해 이코그라다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동유럽, 터키, 이스라엘 등 비유럽인이 이코그라다 이사진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바로 이때부터 이코그라다는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의 새로운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 신흥시장과 접촉하려는 기존 산업화 국가들을 위해서도 이코그라다는 연결창구 역할을 했다. 바로 이것이 이코그라다가 다음 천년동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2000년 이코그라다 특별대회를 포함한 향후 총회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 인도 등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다음 대회는 2001년 남아공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때 우리는 경제개발, 문화 경제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이코그라다는 진정한 국제적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터뷰어_유관형(KIDP 홍보팀 기자)



데이비드 그로스만
차기 이코그라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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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1년 1/2월호(no.174)를 마지막으로 산업디자인지는 폐간되었으며, 2001년 7/8월(vol.175)부터 현재까지 designdb라는 이름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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