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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산업디자인특별위 주최 2003년 트렌드 예측 발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는 ‘디자인 체험(Design Experience)’을 주제로 지난 12월 6일부터 8일까지 트렌드 발표회와 워크숍, 전시회 등을 열었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트렌드 발표는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 산하 7개사(LG전자, 삼성전자, 애경, 태평양화학, 한샘, 한국타이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공동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 조사 연구한 결과로, 멀지않은 미래에 산업디자인 분야에 적용 가능한 트렌드를 예측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소비자 분석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트렌드 조사는 디자인 개발에서 필수적인 활동이지만 그동안에는 주로 마케팅 분야에서 시장 확대 측면으로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작년부터 시작된 전경련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의 트렌드 조사는 디자인 시장의 흐름 분석은 물론, 사용자가 축적해온 ‘경험’의 구축으로서 트렌드를 해석하고, 그들의 요구에 보다 실질적으로 접근, 향후에 한층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점에서 마케팅 분야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번 ‘2003 트렌드 예측’에서는 먼저 기존 자료 리뷰와 전문가 세미나 등 초기 조사를 통해 시장현황, 사회현상, 가치관의 변화 등을 조사하여 소비자 환경 및 디자인 환경에 영향을 미칠 6가지 관점(Coming to Personality, Remedy for Rapid Society, Change of Product Value, Mobile Supplier, Multiplex Consumption, Female Thinking)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경험적인 요소로 Emotional, Behavioral, Personal, Visional 등 4개의 키워드를 추출했다.
그리고 다시 이를 기초로 제품, 전자, 인테리어 및 가구, 자동차, 화장품, 패션 등 분야별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10∼30대를 타겟으로 국내에서는 명동, 압구정동 강남역 일대, 해외에서는 파리, 도쿄, 뉴욕에 대한 town watching 조사를 한 후, 전문가 인터뷰로 트렌드 동향과 방향 검증을 받았다.

[Research & Development Process]

구체적인 트렌드 예측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용자와의 인터랙션을 통해 재질, 컬러, 밝기가 달라지는 인테리어 공간, 먹을 수 있는 화장품, 상황에 따라 운전석의 배치, 조명의 밝기, 기어의 소리 등이 변화하는 자동차 등 디자인이 시각 위주에서 인간의 모든 감각을 동원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며,

둘째, 구성품의 일부를 옵션화해서 교체하거나 그래픽 요소의 선택 폭을 넓혀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정도의 주문생산을 넘어, 소수 사용자 그룹의 취향에 부합하되 희소성의 가치를 줄 수 있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가 주류로 등장할 것이다.

셋째, 보다 인간경험적인 사용자의 행위를 유도하는 디자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통시스템으로 운전자에게 안정감 있는 조작성을 제공하는 자동차 인테리어,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모듈형 부엌가구, 식생활 관습을 유추하여 마련되는 조리 시스템 등이다.

넷째, 사용자들의 생활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은 기존의 것 외에 새로운 아이템을 자신들의 사업영역으로 포괄할 것이며, 이는 동일한 아이템의 기존 사업자에게 시도될 수 없었던 독특한 감성과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운 소비, 형태, 색상 등의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는 배경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트와 추억을 담고 있는 Retro 제품, 한정 판매로 희소성을 가지는 제품 등 디자인이 생성된 특수한 배경이나 상징과 같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제품을 기획, 디자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은 스타일과 같은 외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서비스, 프로세스,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포함하는 트렌드가 될 것이다.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는 전 산업계, 교육계가 내용을 공유하고 상품개발 및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토록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트렌드북을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또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영상물들이 상영되었고, NHK 한국특파원을 지내면서 북한문제 관련 각종 특종을 보도하는 등 한국 정치와 문화에 조예가 깊은 키시 토시로가 한국 디자인 인력 강화를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 3771-0473 또는 http://fki.or.kr로 하면 된다.

한국산업디자인상 2000 시상식 열려

           

한국산업디자인상 2000이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Korean Association of Industrial Designers, 이하 KAID)와 중앙일보 주최로 개최, 지난해 11월 30일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선정작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산업디자인상은 국제화에 따른 제품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와 산업디자인 분야 발전을 위해 1997년에 시작, 매년 우수한 산업디자인 신제품을 선정, 시상해왔다.
올해는 출품된 99개 업체 231점 중에
제품의 혁신성(기술, 재료, 조형의 독창성),
인간 친화성(조작, 관리, 사용에서 물리적 편리성과 감성적 소구력),
미적 조화성(기술, 기능, 사용, 환경 요소와 조형 요소와의 조화성),
품질의 향상성(생산성, 경제성, 시장성의 증대),
가치의 사회성(시대정신, 문화성, 환경성, 윤리성 고려)
을 고려한 1차 심사 통과 82점을 인증작으로 하고, 그 중에서 각 분야별로 2000년도의 디자인을 대별하는 작품으로 10점을 선정하는 2차심사를 가졌다.

가전,통신, 자동차, 가구, 액세서리, 화장품 분야에서 선정된 10개 작품은 제논텔레콤의 LCD 컴퓨터, 엔아이디의 CD레이어, 한샘의 한샘 메이크업, 퍼시스의 인비디 소호 가구,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삼성전자의 스탠드형 에어컨, LG전자의 패션형 전자레인지, LG전자의 WK프로젝트, 태평양의 이니스프리 스킨케어, 삼성전자의 디지털 텔레비전 등이다.

2차 심사에서는 ‘디자인의 정체성’과 ‘세계성’ ‘환경 친화성’을 고려했으며, 부수언(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민경우(명지대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이순인(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디자인협력본부장), 한도룡(홍익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첸릉 콴(대만 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 토시유키 기타(IDK 디자인연구소 회장)이 심사를 맡았다.

또한 올해 4회째를 맞아 행사의 의미를 고취하기 위해 3회 이상 수상하거나 7회 이상 인증작으로 선정된 업체에는 ‘톱디자인기업(TDCK; Top Design Oriented Company of Korea)’ 이란 명칭을, 디자이너에게는 ‘톱디자이너(TDK; Top Designer of Korea)’ 라는 영예를 부여했다.
톱디자인기업에는 삼성전자, 태평양, 한샘, 퍼시스가 선정됐고, 톱디자이너에는 구기설(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사업부 디자인그룹) 수석부장, 최경란(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서 KAID, 중국디자이너협회(CIDA; China Industrial Designers Association), 일본산업디자이너협회(JIDA; Japan Industrial Designers Association)가 주최하고 KAID가 주관한 제4회 2000서울 국제디자인포럼이 ‘동아시아 디자인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열렸다.
주제발표자인 토시유키 기타, 고영란(한성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첸릉 콴(CIDA 회장)은 각각 동아시아의 주요 나라들이 추구하는 디자인 발전방향을 살펴보고 토론함으로써 새 세기 이 지역의 디자인 정체성을 찾아보고자 하는 데 함께 고민하였다.
대상작을 포함하는 인증작은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시되었다.

삼성전자 스탠드에어콘. 디자이너_윤기선 실내 인테리어 요소로서의 디자인 기능을 강조하였다. 가구와 유사한 이미지에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기계적인 느낌을 줄였으며, 미니머란 이미지로 조형적인 특성을 주었다.	현대자동차 산타페. 디자이너_윤선호,이병솔. 승용차의 편안함과 SUV의 강인함, 미니 밴의 다용도성이 함께 하는 퓨전카. 온 로드나 오프 로드에서 유용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자연친화적 요소를 강조했다.	태평양 이니스프리 스킨케어. 디자이너_안재형,홍택근. 초록색과 로고 및 심볼에서 소박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다.	한샘 메이크업 3007. 디자인_최경란, 김태선. 고광택 백색과 어두운 갈색의 조화로 부엌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하였다. 개수대를 상판과 일체화하고, 장식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라운드형 후드와 반투명 손잡이에 수납대를 둥글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