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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시드니 디자인 99 대회 성과와 평가

실내 디자인 분야 국제행사를 위한 앞으로의 과제

9월 26일 하버브리지 야경을 배경으로 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디자인대회 전야제를 시작으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IFI(International Federation of Interior Architects/ Designers) 총회가 시작되었다.
이번 행사는 세 단체가 모인 통합 컨퍼런스였기 때문에 규모면에서는 큰 편이었다.
IFI 회원인 KOSID(Korean Society of Interior Architects/ Designers)는 이병호 회장(다다인터내셔날 대표), 김 철 부회장(한인디자인 대표), 안희영 학술위원장(건국대 교수), 김주연 국제교류위원장(홍익대 교수) 등의 대표단 및 일반회원과 IFI의 보드멤버(board member)인 민영백 회장(민설계 대표)이 참석했다.


남아공의 데스 라우셔 차기 회장 당선

첫날 주제연설 중에서 비비안나(Vivianna Torun Bulow-Hube)의 강연은 한 디자이너의 인생유전을 보는 것과 같은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모든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로 화답을 해주었고 이 대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도올 김용옥 박사의 주제 연설 역시 회원국 대표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의 열강의였고, 즉석에서 브라질 대표로부터 브라질 국내 총회 때 주제연설을 해달라는 초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3단체의 통합 컨퍼런스인 탓에 많은 회원국과 각기 틀린 성격의 단체가 모였는데도 불구하고, 시드니 올림픽에 관한 내용을 너무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특히 실내건축 분야 입장에서 보면 강연내용이 너무 적어 IFI 회원국으로부터는 계속해서 통합 컨퍼런스를 할 것이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물론 공통적인 내용을 배려한 강연도 있었고, 어떤 면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차기 총회를 유치할 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어서 진행된 회의에서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사무국을 요하네스버그로 옮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마리아 앤더슨(Maria Anderson)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남아공의 데스 라우셔(Des Laubscher)가 새로운 회장이 됨으로써 원할한 관계를 유지키 위해 옮겼다는 내용의 보고였다.
또한 거시적 기구라 할 수 있는 월드 디자인(World Design ; 새로운 디자인 기구로서 세계 모든 분야의 디자이너협회를 수용하고 모두 수평적 지위를 갖자는 세계 디자인의 UN과 같은 기구)과의 협의를 통해 한국에 총회를 유치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불꽃이 튀는 격론이 이루어졌다.
APSDA는 ECLA(유럽실내건축가연합회)의 활동사항과 아울러 내년 총회는 9월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의 올레 엔더슨(Olle Anderson)은 세계 도처에 있는 디자인 혜택을 못받는 지역이나 어린 아이들과의 디자인 교류 및 교육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프로비테(Pro Vite) 행사에 대해 소개했으며, 한국의 WING(World Interiors for New Generation ; 1999년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한 워크숍)에 대한 내용을 홍익대 김주연 교수가 발표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부분은 임원진 개편이었다. 마치 세계 정치사의 한 면을 보는 것 같았다. 처음 서울을 출발할 때는 그냥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총회에서의 각국의 치열한 경쟁은 우리 모두를 긴장시켰다.
이어 남아공의 데스가 신임회장에 선출되었고, 보드멤버로는 한국의 민영백(KOSID 명예이사), 호주의 킴(Kim Thornton-Smith), 브라질의 캘로리나(Carolina Szabo)가 재신임을 받았고, 이번 총회에 새로 들어온 홍콩 대표(현 대만이 China를 쓰고 있어서 중국이 홍콩 이름으로 참가, 실질적인 중국대표)가 보드멤버에 당선되었다.
대만 보드가 물러난 자리에 중국의 새로운 멤버가 당선되어 그 자리를 물려받는다는 것이 어찌보면 냉혹한 국제현실을 보는 듯하였다.

2001년 남아공 총회의 준비발표와 2003년 인도 봄베이 총회 유치가 통과되었고, 2005년 총회 유치는 한국과 브라질에서 내놓았는데, 여기에 대한 투표도 2001년 차기 총회로 미루었다. 이번 2005년 총회 유치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왜냐하면 국제대회는 유치하겠다는 의사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나라와의 역학관계를 알고 이를 바탕으로 각국과의 정보교환과 긴밀한 연락 없이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WING을 세계적인 연례 행사로 인정받아

1989년 IFI에 처음 가입해서 지금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주요 국가로 부상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사람의 인내와 봉사를 의미하고 그저 열심히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꾸준히 국제사회의 문을 두드린 결과라 생각한다.
그 예로 제1회 APSDA(Asia Pacific Space Designer Asso,) 총회를 주최하여 회장국으로서 아시아 지역의 주도권을 쥐었고, 제1회 WING을 유치하여 그 업적을 알렸으며, 이를 계기로 유치단이 1999년 4월에 요하네스버그 이사회에서 유치발표와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각국의 대표와 친밀해질 수 있었으며 많은 국제적 상황을 인식하게 됐다. 2005년 세계 총회는 6년마다 치루는 통합총회로서 처음에는 독일, 브라질, 한국에서 유치의사를 밝혔으나 나중에 브라질과 한국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물론 우리 대표단도 홍보물, 그리고 성공적인 WING 행사, 그리고 비디오물 제작까지 준비했지만 공교롭게도 세계 총회가 아시아에서 계속 치러졌고, 남미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디자인 대회도 치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브라질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차기대회로 그 결정을 미루었다.
앞으로 2000년 ICOGRADA 총회, 2001년도 ICSID 총회를 계기로 2005년도 총회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치러낼 수 있는 차세대 디자이너의 발굴과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이번 한국 대표단의 제일 큰 목표는 WING의 지속적인 세계대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몇몇의 보드멤버가 부정적인 시각(기존의 워크숍을 하는 관계로)을 가졌으나 총회에서 서울에서 쓴 로고와 심벌을 정례화하기로 결정되는 순간 대표단의 기쁨은 절정에 다달았다.
우리 나라에서 처음 치룬 행사가 세계 기구의 공식대회로 인정받게 되어 그 기쁨이 더했다.

마지막으로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도 중요하지만 세계의 어떤 지역, 어떤 민족도 디자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디자인 개발과 방향도 인류의 건강과 휴머니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는 실내 디자인 분야 뿐 아니라 모든 디자이너의 사명과 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글_안희영(건국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교수)



김주연 교수가 WING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장면

 


IFI관에 WING에 대한 내용이 디스플레이된 부분을 KIDP 노장우 원장께서 방문하여 둘러보고 있다.

 


도올 김용옥박사의 주제연설

안희영
1956년 생.
홍익대 산미대학원을 졸업하고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환경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실내건축가협회와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이사 및 조명위원장을 맡았으며, 1992년부터 한국디자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회 세계실내건축가워크샵대회(WING) 학술위원장과 새천년 디자인 세미나 ‘디자인 실명제’ 준비위원(새천년위원회)을 맡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교수 겸 건축대학원 실내건축설계학과 학과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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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자인포장센터에서 발간하던 격월간 잡지로 1970년 11월 '디자인·포장' 창간호가 1983년 2월까지 발행되고, 1983년 4월(no.67)부터 '산업디자인'으로 명칭변경되어 발간되었습니다.
이후 2001년 1/2월호(no.174)를 마지막으로 산업디자인지는 폐간되었으며, 2001년 7/8월(vol.175)부터 현재까지 designdb라는 이름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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