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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학 자체 개발 브랜드 속속 출현 - 학교에서 현장을 경험한다

몇 해 전부터 대학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행정을 맡은 사람들과 교수, 학생이 함께 팔을 걷어부쳤다.
대부분 패션 관련 대학들의 브랜드 론칭과 관련된 그것인데 실제로 대학은 자체 개발한 브랜드를 통해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의 문화상품을 내놓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곧 현장이 되고 있다.
문화상품은 텍스타일 소품에서부터 의상, 조각품, 생활공예품, 관광기념품, 장식품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산학협력 차원의 접근은 대학이 산업체에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때, 자체 개발 브랜드 이름을 걸고 가시화 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더욱 책임감 있게 일을 수행하기 때문에 진일보한 시도라고 평가된다.

작년 이후 급증한 학생 창업의 경우는 졸업하면서 학교와의 연계가 대부분 사라지는 반면, 학교 자체의 브랜드 개발은 신입생들이 들어와도 계속 학내에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수익도 공익을 위해 쓰여지고 재투자된다.
이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학생등록금 의존도를 낮추어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교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디자인을 저가에 공급받을 수 있는 데다 상품유통시 대학에서 개발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학생은 자연히 현장감각을 익히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전공에 대한 애착과 소속감을 갖게 되고, 향후 진로결정에 도움을 얻는다.
최근 문화상품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으로서 새롭게 인식되고 붐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문화상품 브랜드 개발이 한 몫을 했다. 하지만 대학 브랜드가 시장만을 의식하여 대학의 본래 기능을 잊어버리고 기업화된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은 대중적인 요구에 충실한 제품 생산만이 아니라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기능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학,관이 하나가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대학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을 제공하고 산업체에서 테스트할 때는 정부가 약간의 지원을 해준다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산학협동으로 패션브랜드를 론칭한 부천대 이정신 교수의 말이다.
대학에서 실용적인 디자인을 경험해 보는 것은 좋지만 실험정신을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산업적,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대학은 기존의 디자인 제품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품화시켜 기성업체와의 차별성을 유지해야 하며, 때로는 이윤과는 관계없이 새로운 문화상품 개발의 차원에서 일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교수들은 업체와의 산학연 관계를 통해 서로의 장점을 취해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디자인, 생산, 유통의 흐름이 빨라지며 시장분석의 결과는 보완, 수정, 개선하여 신속하게 피드백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학 자체 개발 브랜드의 문화상품들은 개발 초기에 경제적 지원의 부족으로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테스트 마케팅과 유통에서도 처음에는 고전해야 했다. 산업체와의 기술, 자본, 유통의 연계제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창의적인 시도를 산업체가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개선하는 개방적 구조 속에서 우수한 디자인은 이루어진다. 정부가 그 다리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학생과 대학이 주축이 되어 만든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3개를 소개한다.

 

까치와 소나무-부천대학

부천대학 텍스타일 디자인과를 주축으로 만든 ‘까치와 소나무’는 올해 2월 론칭한 신규 브랜드로서 10월 중순 롯데잠실점의 ‘우리꼴’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를 시도하는 등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중이다.
브랜드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까치와 소나무’는 한국적인 소재에 주목한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동식물이나 고유문양을 서정적이고 참신한 디자인으로 제품에 응용해, 텍스타일 소품류와 더불어 관광상품, 팬시아트상품, 미술생활소품 등의 문화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문의 (032)610-3402

까치와 소나무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민족의 정서아래 좋은 소식을 알리는 까치와 한국의 소나무를 브랜드 이름으로 사용하고 문양화 했다.

 

라고솔-대경대

라고솔은 대학에서 만든 최초의 패션브랜드로서 대경대 산업디자인 연구소, 텍스타일 디자인과, 산학협력처가 주축이 되어 개발하였다.
대학에서는 실무형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현장교육이 절실했고, 등록금 이외의 재원확보를 위해 대학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수익사업을 모색하던 중 브랜드 개발을 그 돌파구로 삼았다.
아웃소싱 방식에 의한 산학협력 형태로 진행하면 지역 섬유 및 패션업계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예상과 실생활에 필요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디자인 관련학과의 임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구상하에 1996년부터 산업체와 연계하여 디자인의 제품화를 시작했고 1998년 7월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학생들이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을, 산업체에서 대량생산 및 유통을 맡았고 학교 산학협력처에서는 행적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자구화 프로그램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교육부 및 중소기업청 등에서 지원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주)대경라고솔을 설립하여 법인으로 한단계 발돋움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생산품목은 넥타이, 스카프, 손수건 등의 소품이지만 실적은 만만치 않다.
1998년 이탈리아 콜마르(Colmar)그룹에 19만 달러 규모의 넥타이 수출을 비롯해 올해 ‘제4회 중소기업 기술박람회’ ‘1999 대구 섬유패션 수출 전시회’에 참가,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홍콩 위빙 팩토리(Weaving Factory)를 비롯한 아랍, 인도, 터키 등의 업체와 수출계약을 진행중이다.
학교라는 특성 때문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유통도 전문회사와 판매협약을 맺고 올해 안으로 레스렉(Rwxreg)의 전국 93개 매장에서 라고솔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문의 (053)850-1327~9

라고솔
대학 최초의 패션 브랜드인 라고솔은 ‘태양이 비치는 호수’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학교 주변에 저수지가 많은 것에 착안한 이름이다. 라고솔은 1998년 설립돼 1999년 3월 법인으로 성장했다.

 

아마레-대구효성카톨릭대학

대구효성가톨릭대는 본격적으로 문화상품개발센터를 설립하고 브랜드를 개발한 예다.
센터에서는 문화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시키는데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올해 9월에‘아마레 브랜드’를 론칭하였다.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이 되겠다는 의도로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응용한 작품이 많다.
미대와 디자인대학원의 각 전공교수들을 비롯 졸업생, 재학생이 직접 만든 제품을 ‘1999 대구 섬유패션 수출전시회’에 출품하여 러시아, 인도, 중국, 일본, 터키, 콜롬비아, 오만 등과 수출계약을 협상중이며, 프랑스에는 이미 수출중이다.
12월 초에는 종로아트샵에서 ‘종로아트샵 문화상품전시회’를 비롯해 각 호텔 공예품 판매처, 전국 박물관 내에서 전시판매를 하는 등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아마레는 주로 수공예로 제작되지만 브랜드로 론칭한만큼 바이어에 의한 주문이 있을 경우 양산체제로 전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문의 (053)850-3942

아마레
아마레(Amare)는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며, 대구효성가톨릭 대학교의 교훈인 사랑과 봉사에서 따온 말이다.

 

글_안지숙(자유기고가)


까치와 소나무

호랑이 얼굴 문진.


색동을 모티프로 한 넥타이 디자인.


시계조형물.

 

라고솔


라고솔의 제품-실크 넥타이.



스카프와 손수건.


라고솔은 ‘99대구 섬유패션 수출전시회’에 참가, 홍콩, 아랍, 인도, 터키 등의 외국바이어들과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다.

 

아마레

텍스타일 소품들. 보자기나 조선시대 문자도, 신라문양 등 전통문양을 응용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금관을 주제로 한 천연염색 의류 세트


한복형태를 이용한 가죽 염색스탠드


부채 세트. 침염, 스크린염 기법으로 면에 염색하여 창살문양의 부채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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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웹진 '산업디자인'은
한국디자인포장센터에서 발간하던 격월간 잡지로 1970년 11월 '디자인·포장' 창간호가 1983년 2월까지 발행되고, 1983년 4월(no.67)부터 '산업디자인'으로 명칭변경되어 발간되었습니다.
이후 2001년 1/2월호(no.174)를 마지막으로 산업디자인지는 폐간되었으며, 2001년 7/8월(vol.175)부터 현재까지 designdb라는 이름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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